-해당 지역에 국내 주요 배터리 관련 기업들 위치해 혜택 기대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한 가운데, ‘이차전지 특화단지’에는 청주, 포항, 새만금, 울산이 선정됐다.
특화단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LG엔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의 공장이 위치해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산업부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2027년까지 30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공장 설립과 관련한 각종 부담금 감면, 세액공제, 공장 용적률 완화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국내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요즘 배터리 업계에서는 시장도 보이고 수요도 있는데 시장에 진입할 총알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국내 생산시설 증설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의 안정성 평가를 우선 시행해 생산시설을 증설할 수 있었던 사례처럼, 정부에서도 이차전지 사업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특화단지 선정으로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캐파(생산능력)를 늘리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차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청주는 리튬황 배터리와 4680 원통형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미래 이차전지 혁신거점으로 거듭난다. 산업부는 2026년까지 4조 2000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한다고 밝혔다.
청주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에너지플랜트’가 위치해있다. LG엔솔측은 이곳을 전 세계 배터리 생산공장의 글로벌 기술 허브인 ‘마더 팩토리’로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6월부터 5800억원을 투자해 ‘4680 원통형 배터리’ 마더 라인을 구축하고 있고, 2027년부터는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를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국내 최대 양극재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 2027년까지 12조 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70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포항에는 에코프로그룹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가 있다. 에코프로측은 이곳에서 수산화리튬 제조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나서 ‘이차전지 양극재 밸류체인’을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측은 올해 하반기에는 연산 3만톤 규모의 1공장을 준공할 예정이고, 연산 3만톤 규모의 2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하반기 연산 4만 6000톤 규모의 2-2공장을 착공할 전망이다.
새만금에는 2027년까지 6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핵심광물가공(전구체 등) 및 리사이클링 전초기지’로 발전시킨다.
SK온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중국 GEM과 합작사를 설립해 새만금에 전구체를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1단계로 연산 5만톤 규모의 공장을 신축하고, 2024년 하반기부터 연간 약 3만 톤의 니켈 MHP(니켈 수산화혼합물)를 양산할 전망이다.
LS와 엘앤에프도 합작사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을 설립하고 새만금에 전구체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약 1조원을 투자해 연간 12만톤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연내 착공한다고 밝혔다.
울산은 LFP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이차전지 포트폴리오 다변화 거점’으로 육성한다. 2030년까지 7조 4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는 삼성SDI 울산사업장이 위치해있고, 삼성측은 이곳을 배터리 핵심소재 연구 및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LFP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생산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