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
-양사가 협력해 친환경 종합 상용차회사로 성장해나갈 것
KG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의 우선 협상대상자에서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의 성장세에 기대감의 목소리를 높였다.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의 공개 입찰 과정에서 추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우선 협상대상자에서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KG모빌리티가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면서, “이후 행정적인 절차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정관리 기업은 채무변제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고, 회생절차를 종결짓기 위해서 채무변제 계획을 관계인 집회에서 이해를 구해야하는 등 여러 절차들이 남아있다”면서, “공장이 가동돼야 회생이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에디슨모터스에 조건부로 1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자동차(現 KG모빌리티) 인수에 나섰던 기업으로,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알려졌다. 쌍용차 인수 실패 후 경영위기를 겪다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후,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인가전 M&A 절차가 진행 중에 있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 후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해 입찰이 무산될 경우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투자희망자 LOI(Letter Of Intent, 투자의향서) 접수에 이어 예비실사를 진행했고,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KG모빌리티가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에디슨모터스는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고, 관계인 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에 대한 채권자 등의 동의가 있을 경우 회생절차를 종결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 인수는 KG모빌리티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특히 KG모빌리티의 기술력과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으로 전기 버스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려되는 부분은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이 어느 수준에 있는가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에디슨모터스가 DKD 방식으로 생산한다고 알려지면서 기술력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인수를 망설이는 기업도 있었다고 전해진다”라고 덧붙였다.
KG모빌리티측은 SUV 전문기업으로 자동차 기술개발 역량과 성장 노하우, 그리고 회생절차를 통한 성공적인 기업체질 변화 경험 등을 활용해 에디슨모터스를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단시일 내에 KG모빌리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성이 제한적인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아세안 지역 등 글로벌 시장도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에디슨모터스 공장의 직접적인 효율성 증대는 물론, KG모빌리티와 에디슨모터스 부품공급망 공유 등을 통해 양사간 구매 시너지 제고 및 광범위한 연구개발분야 협업을 통해 신제품 개발주기 단축과 개발비용 절감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KG 모빌리티측은 “고객신뢰 회복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에디슨모터스의 신속한 회생절차 종결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고, 무엇보다 KG 모빌리티와 에디슨모터스가 협력을 통해 구매, 생산, R&D, 국내외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인수 후 영업망 회복 등을 바탕으로 판매 증대와 수익성 개선 그리고 글로벌시장 확대를 통해 에디슨모터스를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종합 상용차회사로 성장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