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토큰증권 구축 속도 앞당긴다…오픈에셋과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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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토큰증권 구축 속도 앞당긴다…오픈에셋과 MOU 체결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6.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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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인프라 구축 목표
카카오·토스뱅크과 함께 진행
업체 섭외보다 시스템 안정성 우선
[출처=한국투자증권]<br>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토큰증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픈에셋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19일 한국투자증권은 블록체인 전문 개발업체 오픈에셋과 함께 '한국투자 ST 프렌즈'의 분산원장 시스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과 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함께 출범한 토큰증권(STO) 협의체다. 이는 금융기관 중심으로 결성된 첫번째 토큰증권 협의체로, 발행 플랫폼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오픈에셋의 합류로 기존 한국투자증권의 증권 거래 시스템과 발행 분산원장 시스템을 연계한다. 또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다른 참여사들의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픈에셋은 분산원장 기술을 가진 회사로, 한국투자 ST 프렌즈의 발행 분산원장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게 됐다. 회사는 앞서 한국은행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 구축사업을 총괄했으며,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디지털 지갑 클립(Klip)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최서룡 한국투자증권 플랫폼본부장은 "다양한 개발 경험을 갖춘 오픈에셋과 더불어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토큰증권 시장에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출처=픽사베이]
최근 증권업계는 토큰증권 발행을 위해 여러 기업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증권업계는 토큰증권 발행에 앞서 협의체를 구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협의체를 통해 토큰증권 생태계를 미리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신한투자증권은 STO 얼라이언스를 구축했으며, NH투자증권은 STO 비전그룹을 발표했다. 3월에는 KB증권이 ST 오너스를 구성했다. 특히 조각투자 업체는 협의체 구성원으로 다수 포섭하며 토큰증권 발행 상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NH투자증권 협의체에는 투게더아트(미술품), 트레저러(명품·수집품), 그리너리(ESG탄소배출권) 등이 참여했다. KB증권은 협의체 구성원으로 스탁키퍼(한우), 서울옥션블루(미술품), 펀더풀(공연, 전시) 등을 포함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협의체에는 블록체인 기업이 참여했다.

이에 반해 한국투자증권은 발행 플랫폼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투자자 보호와 시스템 안정성을 구축해 경쟁력을 갖추고 조각투자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토스뱅크와의 협력, 그리고 오픈에셋과의 작업을 통해 우선적으로 시스템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 후 조각투자 업체를 포섭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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