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은 회장, 영상에 까메오 등장해 LS 경쟁력 등 과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배우 임원희와 함께 자사 방송 광고에 출연하며 'LS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구자은 회장의 행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이은 것으로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LS그룹의 방송 광고 제작은 CI(기업이미지)를 처음 선포한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
31일 LS그룹에 따르면 지난 8일 유튜브에서 공개한 LS 홍보영상 4편이 3주 만에 누적 조회수 500만회를 돌파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특히 구자은 회장은 총 4편 중 2편에 메인 모델인 임원희와 함께 까메오로 출연했다.
구자은 회장은 영상에서 전기를 중심으로 다각화된 LS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해 "이거 다 LS 없으면 안 돌아갑니다"라고 LS그룹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구자은 회장, 광고의 핵심 문장 '미래 세상을 움직이는 기술, LS'도 직접 제안
또 구자은 회장은 LS가 25개국 100여 곳에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에 대해 "LS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은 회장의 영상 출연은 최태원 회장, 정용진 부회장 등 총수급 경영자들이 그간 보여준 행보와 비견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영상 및 SNS 홍보에 자주 등장하며 기업 이미지를 친근하게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구자은 회장은 이번 광고의 핵심 문장인 '미래 세상을 움직이는 기술, LS'도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이번 디지털 광고 제작 및 방영은 LS그룹이 올해부터 추진 중인 'LS 브랜드 알리기' 활동의 일환이다. 이밖에도 LS그룹은 잠실야구장 보드 광고 등 활발한 브랜드 마케팅 PR을 전개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활동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LS 알리기 N행시 콘테스트, 인기 유튜버 콘텐츠 협업, 국내외 각종 전시회 참가 등 고객 및 대중들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기존 B2B 기업이라 다소 부족했던 브랜드 마케팅 PR을 활발히 펼침으로써 LS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지난 2003년 고(故) 구태회·구평회·구두회 3형제가 큰형인 고 구인회 LG 창업주로부터 독립해 세운 기업으로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10년 주기로 사촌 간 경영권을 이어가고 있다.
구자은 회장 취임 첫 해인 지난해(2022년) LS그룹은 매출 36조3451억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5%, 29.3% 증가했다. LS그룹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은 2003년 LG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처음이다.
최태원 회장, 정용진 부회장 등 재계 경영진, 영상 및 SNS 통해 대중과 활발한 소통
한편, 재계에서 최태원 회장 등 총수들은 영상 및 SNS를 통해 대중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지난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를 SBS TV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식자회담'에 MC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식자회담'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들을 등장시켜, 이 음식의 가치를 경제적 측면에서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또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등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019년 SBS '맛남의 광장'을 통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 감자 및 고구마를 대거 매입 판매함으로써 '우리 농가를 살리려는 오피니언 리더'의 이미지로 호평받았다. 지난 2020년에는 스타벅스코리아 유튜브 공식 채널에 출연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레시피를 소개했다. 또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이마트 광고모델로 나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보한 영상은 조회수 70만회를 훌쩍 넘겼다.
이밖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사내외 영상 및 SNS 홍보에 적극 참여해 MZ세대와 소통에 적극적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