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예비후보 ‘주주 추천’ 19명 접수”...공식 후보 명단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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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외이사 예비후보 ‘주주 추천’ 19명 접수”...공식 후보 명단은 비공개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5.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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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 김종보 변호사, KT주주모임 배창식씨 등 이름 올려
-KT “주주 추천 사외이사 1인 이상 포함할 것”
-6월말 1차 임시주총 통해 사외이사 선임 확정 예정
KT의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장. [사진=조아라 기자]
KT의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장. [사진=조아라 기자]

KT가 사외이사 예비후보 주주 추천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추천 마감일인 어제(16일)까지 총 19명이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19명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17일 KT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총 19명의 사외이사 예비후보 주주 추천이 접수됐다”라며, “구체적인 명단 관련해서는 별도 공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주주의 조건으로 이달 8일 기준 자사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를 포함시켰다. 특정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인 점을 고려해, 소수 주주라도 권익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배구조 개선과 대표·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주도할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 인원을 구성할 당시에는 지분율 1% 이상의 주요 주주만을 대상으로 추천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주주집단 사이에서 이미 알려진 사외이사 예비후보들도 있다.

전날 KT새노조에서는 노동-시민사회의 추천을 받았다며 휴먼 법률사무소의 김종보 변호사를 사외이사 예비후보로 접수했다.

KT새노조측은 “김종보 변호사는 공정거래·상법·노동 등 분야의 법률전문가로서,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정경유착 문제 및 비합리적 기업경영 문제에 대하여 소신 있게 발언하고 개혁을 추구해 왔다”라며, “보다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을 통해 경영진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노동인권을 향상시키며, 과학기술에 대한 현명한 투자와 국민으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인 김종보 변호사를 KT의 사외이사로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사진=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 캡처]
[사진=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 캡처]

이번 지배구조 이슈 이후 결성된 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의 운영자, 배창식(닉네임 : 알바트로스)씨도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주주 추천 예비후보 접수를 시작한 다음날인 9일, 해당 카페에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접수를 진행한다는 글이 게재됐고, 이 게시글에는 카페 운영자인 배씨를 이번 예비후보로 추천한다는 댓글이 다수 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주주 추천과 함께 외부 전문 기관(써치펌) 추천 후보를 포함해 사외이사 후보자군을 구성하고, 이중 주주 추천 사외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올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사외이사 후보군 확정을, 기존은 인재 풀과 서치펌을 활용했다면 이제는 주주 추천을 추가했다”라며, “후보 확정 단계에서 추천 통로를 기존 비공개에서 주주 추천이 있으면 주주 추천이라는 것을 명시해서 공개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배구조 개선 방향은 지속해서 이사회의 감독 기능 강화라든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살피고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확정되는 방향이 있으면 알려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6월말 1차 임시주총을 열어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 7월 말까지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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