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거래소의 위믹스 재상장 여부에 집중
업비트 재상장 가능성 낮아...빗썸 등 거론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코인원에 재상장됨과 동시에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그 덕에 코인원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크립토윈터(가상자산 하락장)로 거래량이 줄어든 현 시점에서 타 거래소에게 위믹스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와 가장 큰 분쟁이 있었던 업비트의 위믹스 재상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 가상자산 관계자는 "코인원의 거래량 급증으로 위믹스 효과가 입증된 만큼 타 거래소도 위믹스 재상장을 통해 거래량 회복을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위믹스는 지난 16일 코인원에 재상장한 후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코인원의 거래량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 코인원은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재개한 지 1시간 만에 거래대금 8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또 위믹스는 코인원에 상장된지 며칠 안돼서 거래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기준 코인원 완화마켓에서 위믹스 거래 비중은 비트코인(29.8%), 클레이튼(15.8%)에 이어 3번째로 많은 11.5%를 차지했다. 한때는 15%를 넘겨 비트코인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따라서 수익 중 수수료 비중이 99%에 달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입장에서는 김치코인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꼽혔던 위믹스 재상장이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 수 없다.
또 위메이드가 코인원뿐만 아니라 다른 거래소를 상대한 소송까지 한꺼번에 취하하면서 추가 재상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위믹스가 다른 거래소에서도 재상장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특히 국내 최대 가상자상거래소 업비트 상장 여부에 주목되고 있다.
업비트는 위믹스 재상장을 통해 거래량 회복은 물론 수익성 개선을 야기할 수 있고, 위믹스 입장에서는 업비트를 통해 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상자산 관계자는 "코인원의 위믹스 재상장 이후 업비트가 상장 재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사용자의 이익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위믹스의 재상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위메이드와 가장 큰 분쟁이 있었던 만큼 업비트의 위믹스 재상장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한편 현재 업계에서는 위믹스가 국내에서 상장할 거래소로 빗썸, 고팍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빗썸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2021년 10월 빗썸코리아 이사회에 합류하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고팍스의 경우 닥사 소속 4대 거래소와 다르게 위믹스를 상장한 적 없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