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지난 16일 18시부터 위믹스 거래지원 재개
가상자산 업계, 업비트·빗썸·코빗, 위믹스 상장 여부에 주목
위메이드가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소속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을 상대로 낸 상폐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
앞서 '위믹스' 거래 재개를 바탕으로 위메이드가 코인원에 제기한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업비트·빗썸·코빗도 위믹스 재상장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코인원이 위믹스 상장폐지를 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거래지원을 추진했다"면서 "사례가 있는 만큼 타 거래소에서도 위믹스가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위메이드는 지난 18일 DAXA 소속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낸 3건의 거래지원종료결정 효력정지가처분 항고 사건에 대한 취하서를 제출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이 위믹스의 유통량 공시를 문제 삼아 상장폐지를 결정하자 이에 불복해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가처분 기각 결정을 내렸고 이에 불복한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위메이드가 해당 가상자산거래소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두 달 만에 모두 취하하면서 가상자산 업계 안팎에서는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 재입성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DAXA 소속 거래소 중 코인원은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위믹스 거래 지원을 재개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심사 과정을 거쳐 위믹스 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업비트·빗썸·코빗 측은 위믹스 상장 신청에 대해 "심사 여부는 내부 정보라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위믹스 거래지원이 코인원을 시작으로 타 거래소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나긴 '크립토 윈터' 속에 여러 악재로 가상자산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 김치코인으로 꼽혔던 위믹스의 재상장을 거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위믹스가 DAXA가 지정한 유통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인 전량을 커스터디(제3 수탁업체) 지갑으로 이동시키는 등 여러 조처를 한 상황이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가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위메이드 측은 "재상장 여부와 무관하게 위믹스를 비롯한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항고 취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