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후 시가 총액 최대 1조2535억원 예상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하 오아시스)가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위축된 시장을 고려했을 때 오아시스의 기업공개(IPO)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는 중이다.
하지만 오아시스는 안정된 흑자 경영을 앞세워 회원 수를 확대하고 새벽배송 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8일 오아시스는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아시스의 총 공모주식 수는 523만6000주로, 이 중 오아시스의 최대주주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물량을 제외한 366만5000주가 신주 모집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1597억∼2068억원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500원에서 3만9500원 선이다.
공모 예정가대로 신주가 모집될 경우 시가 총액은 최대 1조2535억원 가량이 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오아시스의 상장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 실제로 최근 11번가, SSG닷컴, 컬리 등 상장을 예고했던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은 시장 위축에 따라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경영을 유지중인 만큼 증시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아시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86%, 영업이익은 77억원을 돌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0.67% 늘어났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는 오아시스의 흑자 비결로 산지 직접 발굴 및 배송, 자체 개발한 물류 솔루션,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재고 관리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오아시스의 PB 상품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면서 “유기농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 대표는 "회원수를 13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10배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아시스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전국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물류센터 하나를 짓는데 소요되는 금액은 50억원"이라며 "최적화된 기술 때문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 않으며 건립 기간도 짧다"고 전했다.
오아시스의 상장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주관아래 오는 23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오아시스는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 짓고 이달 14~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