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코리아, 경영권 분쟁에 떠나는 직원들..."사업 잘 모르는 낙하산 임원들이 문제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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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 경영권 분쟁에 떠나는 직원들..."사업 잘 모르는 낙하산 임원들이 문제의 핵심"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2.08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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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설 체제 메쉬코리아, 유정범 전 대표 형사 고소
유정범 전 대표, "의사회는 무효"... 가처분 신청
직원들, "유정범·김형설 양측 모두에 기대 없어"

메쉬코리아가 경영권과 hy로의 매각을 두고 법적 공방전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여러 직원들은 경영진들에 대한 불만으로 회사를 떠나는 중이다.

메쉬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 [사진=녹색경제신문]
메쉬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 [사진=녹색경제신문]

8일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지난 7일 유정범 전 대표가 공금 유용과 특허 이전 등에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 

양측의 법적 다툼은 창업주인 유정범 전 대표가 김형설 신임 대표이사의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메쉬코리아는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유정범 의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시키고 김형설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는데 유 전 대표는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신청한 기간에 김 대표가 부당하게 이사회를 열고 hy로의 매각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사회 날짜·시간·장소가 합법적으로 공지되지 않았다며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고 추가로 다른 가처분 신청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치열하게 이어지는 법적 공방에 직원들은 새 대표가 선임되고 hy로의 매각을 앞두고 있는 와중에도 신·구 경영진 양측 모두에게 기대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메쉬코리아 직원들의 이직율과 퇴사율은 공방전 이전에도 꽤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메쉬코리아에서 근무했던 A씨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잦은 조직 개편과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로 늘 계약 성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임원들을 외부에서 학력과 이력만으로 평가해 스카우트 해오는 것이 원초적인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가 오픈되기 전에 언론에 홍보하거나 거래처와 계약을 진행하는 등 주먹구구 식의 경영이 직원들을 힘들게 했다”며 “최근 들어 유 전 대표와 김대표가 갈라선 것이지 양측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양측 모두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쉬코리아는 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hy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23일엔 임시주주총회 소집 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장기화 되면서 이직과 퇴사를 고려하는 직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경영진이 각성하고 회사의 안정화를 위해 힘써야한다는 지적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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