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방산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이 일자리대상 국방부장관상 수상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국가보훈처, 고용노동부에 이어 3관왕을 차지한 셈이라서 더욱 반갑습니다.
KAI는 대규모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새해 새롭게 비상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고, 함정과 잠수함분야 강자인 대우조선해양은 전투용무인잠수정 개발로 해양방산분야에서 한화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대할만한 소식을 일찌감치 발표했습니다.
연말 방산업계 소식을 <녹색경제신문>이 정리했습니다...<<편집자 주>>
▲K-방산 일자리 창출 일등기업 LIG넥스원, ‘국방부 장관상’까지 올해 일자리부문 3관왕
올해 들어 신규채용을 2배 넘게 늘린 LIG넥스원(대표이사 김지찬)이 ‘K-방산 일자리 최우수상’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국가보훈처로부터 받은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과 고용노동부에서 '취약계층일자리창출부문'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한데 이어 3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셈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날(2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 헤럴드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수상했다. 새해에도 신규 일자리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일자리 대상'은 급변하는 경제 여건과 대내외 복합위기 속에서도 일자리를 늘리고, 고용의 질을 개선한 기업의 노력을 격려하고자 사회적 가치(ESG), 신산업, 미래인재, 스타트업 등 최신 흐름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분야의 상을 시상했다"고 설명했다.
‘K-방산 일자리 최우수상’은 올해 신설됐는데,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인원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은 LIG넥스원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올해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일자리를 적극 늘리며 고용 증대에 앞장섰다. 기업이 사회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 중 하나가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인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LIG넥스원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713명을 채용했다. 이는 전 직원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 218명과 비교해 1년만에 227.1% 증가한 수치다. R&D(연구개발) 분야에서 가장 많은 552명을 채용했으며, 생산 36명, 사업 47명, 기타 78명 등에서도 고른 채용이 이뤄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현재 2022년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어 내년 1월 말에는 R&D 인력을 중심으로 300~400명을 새식구로 맞을 예정"이라면서 "수출사업 호조와 신규사업 확대로 인력충원이 필요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LIG넥스원은 사무공간 확대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최근 서울사무소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국가보훈처로부터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LIG넥스원은 올해에만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29명을 신규로 채용하는 등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173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국내 대표 방산R&D 기업으로 첨단 무기 개발을 위한 우수 R&D 인력의 확보와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KAI, K-방산 대도약과 미래사업 대응을 위한 조직개편 단행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강구영)은 최근 주목받는 K-방산의 대도약과 급변하는 미래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AI관계자는 "KAI는 강구영 신임사장 취임 이후 효율적 경영체계와 사업 및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 '경영환경 개선 TF'를 발족하고 지난 ‘20년부터 실행해온 사업부제의 개선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했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KAI는 조직 안정화를 위해 현행 사업부체계는 유지하되 경영 효율성 강화, 수출 확대, 미래사업 기술 선점, 고객 중심 경영을 키워드로 조직체계를 재정비했다"면서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기존 조직과 임원 수를 20% 이상 슬림화하고 사업부에 분산된 생산, 구매, 원가 등 공통 기능을 통합하여 운영 시너지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영 전략과 내실경영을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전사 조직을 전략과 관리 중심으로 재편했다"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K-방산에 대한 관심을 발 빠르게 사업화하고 이행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수출 마케팅 및 관리 조직을 사업부에 통합하여 수출사업 책임경영제를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팀코리아(Team Korea)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정부와 소요군, 고객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비상설 기구인 항공수출추진단을 CEO 주관으로 운영하고 전사 총력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강구영 KAI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경영효율성 강화는 물론 수출 확대와 미래사업 기술 선점 등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시너지에 중점을 뒀다”며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재 발탁과 능동적이고 활력있는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젊은 관리자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임원인사 내용(23년1월1일부)
◇상무보 → 상무
김지홍 (미래융합기술원장)
◇신규선임 (상무보)
최종원 (고정익사업/수출그룹장)
김재홍 (수출사업실장)
박종인 (수출사업관리1실장)
강민성 (KFX체계/성능실장)
태진수 (회전익개발그룹장)
신상준 (미래비행체연구실장)
▲대우조선해양, 해군과 ‘유∙무인 복합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전투용 무인 잠수정)’ 구축 추진
대우조선해양이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을 위한 전투용 무인 잠수정 개발에 나서면서 한화그룹과의 인수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무인잠수정 사업에는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 관계자는 "대한민국 해군과 지난 12일 계약 체결한 전투용 무인잠수정 개념설계 기술지원 연구용역 사업에 대한 착수회의를 27일 개최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개념설계 사업은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를 위한 첫번째 설계 사업으로 ‘네이비 씨 고스트’ 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출발이며, 질적 우위 해양 강군 건설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각 분야의 최고 기술을 보유한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범한퓨어셀 등과 기술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에 적합한 전투용 무인잠수정 모델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해군은 ‘국방혁신 4.0’과 연계해 해양 전투력 우위 확보를 위해 작전∙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함정 탑재 무인항공기(UAV) 등의 무인체계와 무인체계지휘통제함을 증강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996년 국내 최초 무인잠수정인 ‘OKPO-6000’ 개발을 시작으로 장보고-I급, 장보고-II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납품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21세기의 거북선이라 불리는 장보고-III급인 도산안창호함을 성공적으로 해군에 인도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로 3000톤급 잠수함 보유국이 됐다.
정우성(전무) 대우조선해양 특수선 본부장은 “미래 전장은 다각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무기체계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다양하고 복잡한 미래 전장 환경에서도 대한민국이 해상 군사 패권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차세대 첨단 함정기술을 총동원해 무인체계개발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