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기대수명 뚝 떨어진 미국···"생명보험 신규가입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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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기대수명 뚝 떨어진 미국···"생명보험 신규가입은 급증"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12.19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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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코로나 팬데믹 기간 기대수명 2.7세 감소...사망원인 1위는 코로나19
- 지난해 1분기 신규보험료 18%↑...생명보험 필요성 계기
- 기대수명 증감 등 인구구조적 변화는 보험산업 트랜드 변화에 영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망률이 높아지면서 생명보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다[출처=Pixabay]

 

코로나19로 미국의 기대수명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생명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져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미국 기대수명은 2.7세 감소한 반면 지난해 1분기 생명보험 신규보험료는 1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산업은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등의 영향으로 종신보험 수요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노후 보장을 위한 연금보험 상품은 더욱 주목받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저출산·고령화나 기대수명의 증감 등 인구구조적 변화는 보험산업의 트랜드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 CDC)에 따르면 미국의 기대수명은 지난 2019~2021년 사이 2.7세 감소했으며 이는 1920년대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미국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은 각각 73.2세, 79.1세로 2019~2021년 사이 각각 3.1년, 2.3년 줄어들었다.  

정인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미국 기대수명 감소와 보험산업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의 기대수명은 지난해 기준 76.1세로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같은 기대수명 감소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망원인으로는 코로나19와 약물 과다복용, 심장질환, 만성 간질환, 자살 등이 꼽힌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19'가 기대수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주요 사망원인의 절반(50.0%)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으로 조사됐다. 이어 낙상이나 자동차 충돌 등의 비의도적 부상(15.9%), 심장병(4.1%), 만성 간질환 및 간경변(3.0%), 자살(2.1%) 등의 순이다.

반면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전염병 예방조치로 인플루엔자·폐렴, 만성 하부호흡기질환, 알츠하이머병, 파킨스병 등은 기대수명 감소를 상쇄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아울러 코로나19 발생 이후 기대수명 감소를 불러온 사망률 증가가 생명보험회사의 사망보험금 지출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일부 생명보험회사들은 보험료를 조정했다.

미국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 생명보험산업의 사망보험금 증가율은 15.4%로 인플루엔자 전염병이 발생한 1918년(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개인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 증가율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18.5%, 10.0%이며 단체생명보험은 같은기간 11.6%, 15.6%를 나타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사망률 증가로 생명보험 가입률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생명보험산업의 지난해 1분기 신규보험료는 18% 증가했는데 이는 25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정 연구원은 "기대수명 감소와 팬데믹은 생명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면서 생명보험회사의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제공=보험연구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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