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북구청·성북구프드뱅크마켓와 함께 미판매 신선식품 기부
이마트 측 "푸드뱅크 통해 배급장소와 지원 정도 정할 계획"
유통업계가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에 나선다. 롯데와 이마트, CJ 등 유통 대기업들의 성금 물품부터 난방 설비 지원까지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ESG경영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롯데는 한국 구세군과 손잡고 연말 소외계층 지원에 나섰다. 롯데는 ‘마음온도 37도’ 슬로건을 내걸고 아동복지시설 80곳 난방 설비를 점검하고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취약계층 가정 등 100곳에도 난방비를 지원한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까지 누적된 기부금액 26억원을 투입해 복지시설 2242곳과 개인가정 1288곳에 난방비를 지원해왔다.
이밖에 롯데와 한국 구세군은 오는 31일까지 모금활동을 진행해 연말 아이들에게 기부금과 함께 목도리를 선물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롯데월드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롯데백화점 3개 점포(본점, 동탄점, 인천점), 롯데호텔 월드 등 6곳에서 모금 부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도 성북구청, 성북구푸드뱅크마켓과 손잡고 미판매 신선식품 기부에 나선다. 이마트는 지난 달 29일 오후 성북구청에서 관련 협약을 맺고 푸드뱅크를 통해 무료 급식소 등에 해당 식품을 기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폐점 후 판매되지 않은 신선식품을 폐기 처리해왔지만, 자원가치 재창출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적합한 상품을 분류해 기부한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신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인 만큼 엄격한 분류기준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소외계층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해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추후 푸드뱅크를 통해 배급장소를 정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점포 마다 판매되는 상품 수량이 달라서 지원규모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푸드뱅크를 통해서 배급장소와 지원 정도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CJ도 올해 전국 지역아동센터 2280여 곳과 복지시설 70여 곳에 97톤 김장김치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CJ는 사회공헌재단 ‘CJ나눔재단’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에게 문화교육과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CJ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소외계층 식문화 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김장철, 추석, 설날 등에 김장김치, 명절음식 등 식품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원시설을 300여 곳 확대해 보다 많은 대상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CJ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성금은 소외계층 먹거리 지원사업과 일자리 창출부터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그램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CJ는 지난 2015년부터 총 180억원 규모의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해왔다.
CJ 관계자는 “최근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성금을 통해서라도 나눔의 온기가 전달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해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