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 75만2104대 판매...전년 동기 比 9.9%↑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올해 3분기 매출 23조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부품 수급 개선으로 판매가 늘어난 상황에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인해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되면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1% 감소한 7682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우호적 환율 영향도 강하게 작용했으나, 엔진 품질비용이 크게 반영된 결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 23조1616억원...전년 동기 比 30.5%↑
기아는 25일 '2022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3조1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 21조8760억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영업이익은 7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줄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65.6%나 감소했다. 지난 2분기에는 2조234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판매대수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세타 GDi 엔진 관련 충당금 1조5442억원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1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도 3.3%로 4.2%p 떨어졌다.
3분기 경상이익은 7300억원, 당기순이익은 458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도 강하게 작용했으나, 엔진 품질비용이 크게 반영된 결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친 강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연계한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75만2104대 판매...전년 동기 比 9.9%↑
기아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75만210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공급난 완화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3만 2768대를 판매했다. 이는 EV6·신형 니로 등 신차 효과와 반도체 공급난 완화 등으로 SUV 주요 모델들의 대기 수요가 일부 해소된데 따른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10.7% 증가한 61만9336대를 판매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판매 중단의 영향이 본격화됐지만 수익성이 높은 타 지역으로의 물량 전환과 인도공장의 3교대 전환, 카렌스와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로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한 12만3000대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전기차가 4만대(전년 대비 34.3%↑) △하이브리드가 6만2000대(67.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1000대(24.1%↑)였다.
전체 판매 차종 중 친환경차 비중도 전년 대비 5.6%p 오른 16.8%에 달했다. 국내는 12.3%, 서유럽은 11.%, 미국은 3.2%를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전기차 판매 비중이 크게 올랐다.
전기차 판매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던 것에서 벗어나 시장도 다변화됐다. 지난해 3분기 서유럽 비중이 52.9%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국내가 40.8%로 가장 높았고 서유럽 38.9%, 미국 14.6%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