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포드가 연간 445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경찰차 '리스폰더(Responder)'를 공개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는 이미 토요타 프리우스나 쉐보레의 볼트와 같은 하이브리드 경찰 차량을 쉽게 볼 수 있지만, 범인 추격을 위해 급가속이 필요한 차량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알려졌다.
이번 포드가 공개한 '리스폰더'는 친환경적이고 고속도로 연비가 갤런당 38마일에 달할 정도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게 제작사 측 설명이다.
미국 CNN에 따르면 '리스폰더' 하이브리드 세단 차량은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범인 추격시 필요한 급가속을 위해 향상된 엔진 쿨링 기능과 튼튼한 브레이크를 탑재했다. 또한 자동차의 근육인 서스펜션 시스템과 차량이 굴곡진 도로를 지나갈시 자동차 내부에 있는 기계부품을 보호하는 스키드플레이트를 강화시켰다.
포드는 업계 최초로 '추격 등급(pursuit rated)'을 공식적으로 받기 위해 올 가을 미국 로스앤젤레스 보안관사무소(Los Angeles Sheriff's Department)와 미시건 주립 경찰청(Michigan State Police)이 차량 시험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제조사 측은 '리스폰더'가 등급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고 자신했으며 올 봄부터 이용 가능하다고했다.
제조사 측은 '리스폰더'가 범인을 추격하는데 적합할 뿐만 아니라 보통의 경찰차와 비교했을 때 연간 3900달러(약 445만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차량 내부 또한 경찰이 사용하기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앞좌석엔 권총집과 기타 업무에 필요한 장비를 수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뒷좌석엔 범인이 무기나 밀수품을 숨기지 못하도록 도어 포켓을 제거했다. 앞좌석의 등받이는 칼이 통과할 수 없는 강력한 재질로 제작됐다.
포드에 따르면 '리스폰더'는 도시용으로 제작됐으며 고속도로에서 범인을 추격할 때 적합한 차량으로 터보 V6 엔진이 탑재된 '인터셉터(Interceptor)'를 추천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