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리더스]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 "사고예방이 ESG 본질"···위험관리부문 '사회안전망 역할'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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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리더스]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 "사고예방이 ESG 본질"···위험관리부문 '사회안전망 역할' 최적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3.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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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최초 위험관리 전담조직,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 위해 30년 넘게 사회공익적 활동
- 손해보험업 특성 살린 ESG 실천으로 업계 귀감
- '사후보장' 앞서 '사전예방' 주력...중대재해법 시행으로 더욱 주목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 홈페이지[제공=삼성화재]

 

ESG 개념도 낯설은 시기부터 환경과 사회의 일상을 위협하는 위험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ESG 경영' 실천 조직에 눈길이 쏠린다.

ESG 경영의 본질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사전에 적합한 예방대책을 실행하는 것'이라면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가 이에 해당할 것이란 판단에 보험업계는 주저하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는 지난 1979년 국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위험 관리 전담조직으로 출발했다. 지난 2013년부터는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경영' 책자를 발간하는 등의 'ESG 경영'을 지속해오고 있다.

◆ 보험업계 ESG 경영 본질에 최적화 조직···위험관리에 대한 사회안전망 역할 실천

이처럼 기업안전연구소는 오랜 기간 고객사와 현장 실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위험을 경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화학, 건설, 반도체 등 기업 특성에 맞춘 사업장 환경이나 공정상의 위험 요인을 세밀하게 찾아내고 인명사고 위험, 환경오염물질 배출 위험 등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안전연구소의 컨설팅을 받지 않은 고객 대비 13.1% 가량 낮은 손해율로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는 보험사의 위험관리에 대한 사회안전망 역할이 부각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업(業)의 본질을 고민하다가 고객의 위험을 사전에 줄이는 사고 예방을 연구하게 됐다"며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화두가 되면서 중대재해 예방 및 안전경영을 위한 솔루션 개발 및 제공이 기업안전연구소가 출범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는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의 활동은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 운영 목적과는 역행한다. 통상 보험회사는 고객의 위험을 인수하는 대가로 보험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기업안전연구소는 고객 위험을 사전에 줄이는 사고 예방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이는 중대재해를 예방하면 고객사들의 안전과 기업의 손실을 막을 수 있어 보험사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막대한 보험금 지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보험업 본질에 대한 실천의지가 있어서다.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 연구원의 산업안전 컨설팅 진행 모습[제공=삼성화재]

 

◆ 'ESG 경영 도우미' 역할 충실···연평균 300 여건 환경.산업안전 컨설팅 지원

기업안전연구소가 제공하는 기업고객 대상 컨설팅은 10개 분야 15종이다. 최근 3년간 진행한 컨설팅은 연평균 200~300건에 달하며 최근에는 ESG경영 확산에 따라 화학물질누출 컨설팅, 사고예방 컨설팅, 인명안전 컨설팅 등 환경과 산업 안전 관련 컨설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J, 신세계, BGF 그룹 소속 식품가공·유통·물류업 주요 고객사에 ESG 안전경영을 지원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사업장 및 물류센터 42개소에 대한 종합 안전진단을 완료했다. 파트너사들의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화재·전기·인명·물류 안전 등 분야별 전문 컨설팅을 통해 위험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 대책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해 7월에는 롯데케미칼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위험관리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에서 삼성화재와 롯데케미칼은 사업장 및 파트너사의 위험 진단과 사고예방 컨설팅, ESG 안전경영을 위한 지식 역량과 사고예방 노하우 공유, 양사의 세미나 및 사회공헌 행사 협력·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기업안전연구소는 롯데케미칼 여수·대산·울산 공장의 화재 및 전기 안전과 풍수해, 지진 등 자연재해 관련 위험 진단을 실시하고 나아가 컨설팅도 제공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감염병 대응이 포함된 업무연속성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 컨설팅이 주목받기도 했다. 기업들은 해당 컨설팅을 통해 공급망 등에 대한 내부 기준을 수립하고 공급망 중단 등의 사고가 있어도 신속하게 업무를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공급망에 대한 내부 기준에는 ESG의 주요 이슈인 조달 정책을 준수하는 제품 구매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기업안전연구소만의 전문적인 컨설팅 능력으로 'ESG경영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삼성화재-롯데케미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위험관리 파트너십 업무협약 체결[제공=삼성화재]

 

◆ '사후보장' 앞서 '사전예방' 주력···차별적 ESG 경영 지속

또한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안전연구소는 기업들의 안전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운영을 위해 태양광 에너지, 풍력발전, ESS 설비 등의 시공 및 운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분석하고 개선 대책을 제시하는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1월부터는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지형적 특성상 접근이 어려웠던 수상·육상 태양광 패널에 대한 안전점검도 수행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했지만 이제는 보험사가 앞장서서 사고를 예방하고 사회에 기여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삼성화재만이 할 수 있는 ESG 경영으로 지속적인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 2012년부터 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산하 사무국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관련 동향과 추진과제 등을 논의해 ESG경영활동에 적극 반영하며 보험업계의 ESG 경영 문화 확산에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지난해 3월에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제공=삼성화재]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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