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테슬라에 17억8000만달러를 투자하며 커넥티드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야심을 드러냈다.
중국의 인터넷 및 게임 업체 텐센트(騰訊)가 미국 현지시간 28일 테슬라에 17억 8000만 달러 (약 2조원)를 투자해 테슬라 주식 816만 7544주를 사들였다. 이는 24일 기준 테슬라 지분의 5%에 달한다.
2018년 갚아야하는 부채가 20억 달러에 모델S등 잇단 전기차 실적 부진으로 자금 부족 난항을 겪고 있던 테슬라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마화텅(포니 마)이 이끄는 텐센트는 '위챗(WeChat)', 'QQ'와 같은 메신저 서비스로 중국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알리바바(Alibaba), 바이두(Baidu)와 나란히 중국 3대 IT 기업으로 불린다. 또한 지난 2015년 '밀워드브라운 세계 브랜드가치 평가'에서 아시아 최고 기업으로 평가됐다.
텐센트는 우리나라에 넷마블 게임즈에 5억 달러(약 5800억 원)를 투자했으며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는 폭스콘과 함께 중국 신생 전기차 회사 '퓨처 모빌리티(Future Mobility)'에 투자해 자동차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인바있다. 이번 테슬라 지분 인수로 커넥티드카 (네트워크로 연결된 차)등 신규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키티 폭 중국 시장조사기관(IDC)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엔 (텐센트 보다) 알리바바에 대한 인식이 더 크다"며, 이번 테슬라 지분 인수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틴 라우 텐센트 총재는 트위터에 "우리는 테슬라와 비전을 나눠 지구에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