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전망, “업그레이드 앞둔 비트코인, 악재 이겨낼까?”…'채굴 규제' 강화 가능성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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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전망, “업그레이드 앞둔 비트코인, 악재 이겨낼까?”…'채굴 규제' 강화 가능성도 있어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7.07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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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짓누르는 악재들, 환경파괴 문제 대두돼…채굴장 규제 더욱 심해질까
- 박스권 갇힌 비트코인, 호재에도 힘 못 쓴다…4년 만의 업그레이드, 비트코인 가치 높일까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잇달아 터지는 악재에 짓눌리는 가운데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예고됐다. 4년만의 업그레이드다. 박스권에 갇힌 비트코인 시세를 지켜보며 가슴 졸이던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손꼽아 11월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향해 쏟아지는 악재는 녹록치 않다. 이전부터 제기됐던 환경파괴 문제가 또다시 대두되고 있다. 일부 가상화폐 지지자들은 친환경 채굴을 내세웠으나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여기에 최근 베이징에서 비트코인 단속이 시작되며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막고 있다.

비트코인의 반등 기회는 분명 있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며 모든 국민에게 비트코인을 지급하겠다 예고했다. 이는 분명히 커다란 호재였지만 기대와 달리 시세를 이전처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제 비트코인에게 남은 상승 재료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다. 과연 비트코인이 이번에야말로 상승 발판을 마련해 다시 한번 ‘10만 달러’를 향해 질주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비트코인이 지구를 병들게 한다”…범세계적 채굴장 규제 시작될까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 6일 외신에 따르면 뉴욕의 세네카 호수가 채굴공장의 열기로 인해 온천을 방불케 한다고 알려졌다. 원인은 세네카 호수 근처에 자리한 비트코인 채굴회사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이다.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은 8000여대의 슈퍼컴퓨터를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한다.

현재 뉴욕 주민은 물론 환경단체들은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방정부 역시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중국 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부가 채굴 규제에 나설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채굴을 전면 금지시켰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이 전면 금지된 후 중국 내 채굴장의 90%가 폐쇄됐다. 지난달 18일 쓰촨성은 성내 비트코인 채굴업체 26곳에 폐쇄 명령을 내렸고 20일 전력 공급을 끊어 실제로 폐쇄했다. 쓰촨성은 중국의 4대 비트코인 채굴 지역 중 하나다.

전면 채굴 금지의 배경 중 하나는 계절 변화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교수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계절이 바뀌며 기온이 올라가 전력 소비가 부담될 수밖에 없다”며 “비트코인 채굴을 허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부담이 더 커져 정부 입장에선 더 이상 채굴을 허용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채굴이 이뤄지고 있는 다른 나라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기온이 높아질수록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기 역시 높아진다. 채굴장에서 발생하는 열기는 그야말로 호수의 수온을 급상승시키고 호수의 물고기마저 자취를 감추게 할 정도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이상고온이 관측되는 만큼 기온이 올라갈수록 채굴로 인한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비트코인 채굴에 막대한 전력이 소모된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에너지는 연간 129테라와트시(TWh)가 넘는다. 이는 미국 뉴욕 주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규모다. 또한 노르웨이의 전력 소비량을 웃돈다. 각국의 정부 입장에선 채굴장 자체가 부담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중국에서 시작된 채굴 전면 금지가 다른 나라까지 이어진다면 이는 비트코인을 짓누르는 가장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이미 미국 연방정부가 이런 환경파괴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미국 정부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 드디어 업그레이드 한다…시세에도 영향 줄지 관심 모여


가상화폐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의 새로운 상승 동력을 찾아 나섰다. 기대했던 엘살바도르발 호재가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1월에는 확실한 호재가 예고돼 있다. 바로 4년만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탭루트(Taproot)라 불리며 매우 중요한 업그레이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주로 프라이버시와 효율성 증대, 스마트 콘트랙트를 도입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주목 받는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트코인에서도 보다 효율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비트코인 기반의 스마트 콘트랙트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양측의 계약 조건을 코드에 직접 작성해 중개자의 필요성을 줄이는 자체 실행 계약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통해 비트코인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업그레이드는 비트코인 자체의 가치를 올리는 교두보가 될 수 있어 큰 기대를 모은다. 비트코인의 활용도가 높아지면 이는 시세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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