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사업본부 직원 재배치...OS업그레이드 관련 업무는 당분간 지속
LG전자, 내부 자원 효율화 및 핵심사업에 집중...신사업 준비로 사업구조 개선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LG페이·Q스토리·Q렌즈 등 LG전자가 독자적으로 진행해 오던 자체앱 서비스의 종료와 관련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종료 관련 공지사항에 사후 서비스는 기존과 다름없이 계속된다는 인사말과 함께 각종 서비스의 종료에 대해 게시했지만 대부분의 서비스에 대해 '사전 안내 드리겠다'는 문구만 게시한 상태다.
6일 LG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MC사업부 직원들은 다른 부서로 재배치 되지만 OS 업그레이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일정기간 유지함으로써 당분간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최대한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른 앱으로 이관이 불가능한 자체앱이다. 'LG헬스'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데 이관이 어려운 점을 양해부탁드린다는 문구가 전부다. Q스토리·Q렌즈도 마찬가지. 서버 및 계정 기반 서비스의 경우 종료 이후에는 사용이 어렵다는 문구 외에 다른 방법은 제시되지 않았다. LG페이 역시 종료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LG 자체앱을 사용하던 소비자는 서비스의 종료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데이터베이스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 LG전자 관계자는 "자체앱의 서비스는 종료되고 이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태"라며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이 종료돼도 LG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지원'은 신뢰성의 문제이기도 하며 가전 등 다른 제품으로의 파장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A/S 및 보증기간에 대해 LG전자는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은 상태로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로 9위 정도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비중으로 보면 크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10명 중 1명(13%)이 LG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에 이어 14%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많은 스마트폰 고객을 확보하고 있던 LG전자가 사후 서비스에 공을 들여 자사 제품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며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