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갤러리아 등 명품 매장 구성 강화 및 리모델링
유통기업들이 자사 백화점·면세점 등의 명품 할인 행사를 온라인으로 확대하고,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 매장 구성을 강화하는 등 명품 마케팅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먼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상·하반기 1회씩 연 2회 명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8~14일 일주일 간 명품, 면세품, 해외직구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럭셔리 페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공식스토어 상품과 병행수입 상품, 면세품 및 해외직구 상품을 폭넓게 만날 수 있다. ‘구찌’, ‘버버리’, ‘프라다’, ‘생로랑’, ‘끌로에’ 등 클래식 명품부터 ‘메종 마르지엘라’, ‘톰 브라운’ 등 트렌드 명품까지 총 100여개 이상 브랜드가 참여한다.
매일 9시 선착순 4만명에게 할인쿠폰 2종도 발급한다. 신세계몰과 신세계백화점몰에서 판매하는 명품, 시계, 주얼리, 직구 카테고리 상품을 10만원 이상 결제 시 5% 할인쿠폰, 20만원 이상 결제시 7%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삼성, 현대, KB, 씨티 등 행사카드로 7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0만원까지 추가 청구할인도 가능하다.
공식스토어에서는 신상품을 선보이고 단독 사은품을 제공한다. ‘구찌’ 공식스토어에는 플로라 프린트가 돋보이는 ‘켄 스캇(Ken Scott) 스페셜 컬렉션’ 42종이 있다. 온라인 단독으로 ‘켄 스캇 프린트 미니 숄더백’, ‘켄 스캇 프린트 카드 케이스 지갑’, ‘켄 스캇 프린트 스니커즈’ 등을 판매한다. ‘버버리’ 공식스토어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포커카트와 주사위세트’, ‘펄튼 우산’ 등 단독 사은품을 증정한다.
병행수입 상품으로는 ‘프라다’ 포코노 버킷백 34만원대, 버킷백은 120만원대부터 판매한다. ‘골든구스’ 및 ‘메종 마르지엘라’ 스니커즈는 30만원대부터 구매 가능하다. ‘셀린느 미듐 버킷백’은 18% 할인, ‘펜디 몬트레조 레더 미니 버킷백’은 28% 할인한다.
면세품에서는 명품 선글라스 특가 행사로 ‘레이벤’ 등 브랜드를 6만원대부터 판매한다. ‘폴 스미스’, ‘겐조’,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 봄 명품 의류는 8만원대부터, ‘골든구스’, ‘어그 키즈’ 등 아동 슈즈는 19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롱샴’ 가방, ‘브라이틀링’ 시계, ‘스와로브스키’ 주얼리 등이 있다.
해외직구 상품은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 가방을 비롯해 ‘톰 브라운’, ‘아크네 스튜디오’, ‘스톤 아일랜드’ 등 의류 및 잡화를 특가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태그호이어’, ‘페라가모’, ‘프레드릭콘스탄트’ 시계 및 ‘스톤헨지’, ‘골든듀’, ‘디디에두보’ 주얼리 대표상품도 있다. 또한 명품 바이어가 선정한 트렌드 상품인 ‘에르메스’ 여성 가죽시계, ‘모스키노’ 가디건, ‘알렉산더맥퀸’ 스니커즈, ‘메종 마르지엘라’ 버킷백 등도 있다.
김일선 SSG닷컴 라이프스타일담당은 “럭셔리 페어를 통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명품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며 “평소 장바구니에 담아둔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롯데백화점도 해외패션 편집샵 ‘롯데탑스 데이’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롯데탑스 데이는 2월과 8월, 일 년에 두 번 매장에서 할인 판매되던 가격에서 10~30% 추가 할인하는 행사로, 정상가의 최대 40%까지 할인가에 제공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온라인 쇼핑을 통해 명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행사에서 물량을 전년 대비 4배 이상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한편 오프라인에서도 명품 매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은 1층에 ‘익스클루시브 레이블(Exclusive Label)’ 공간을 구성했다. 이 곳에는 구찌·프라다·보테가베네타·버버리·발렌시아가 등 30여 개 해외패션·명품 브랜드 매장과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30여개가 입점해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루이비통 등 다수의 유명 명품 브랜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픈 후에도 지속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2021 봄·여름 시즌' 매장 개편을 진행 중이다. 특히 남성명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 기존 웨스트 4층 남성 의류 층에 불가리 남성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고가의 시계 및 주얼리 매장을 배치할 예정이다. 현재 관련 매장의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며 완료시기는 4월이다.
기존의 하이주얼리도 강화한다. 4월 중에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 부첼라티가 국내 최초로 명품관에 오픈한다. 이외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샤넬 매장이 지난 2월에 리뉴얼 오픈, 디올에서는 올해 여름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팝업스토어를 4월 25일까지 선보인다. 오는 14일까지 스위스 명품 시계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의 마스터피스 전시도 진행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명품시장이 크게 신장했다”며 “럭셔리 브랜드들의 희소성과 확장성 사이에서 명품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