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부터 전장 사업 뛰어든 LG전자…마그나, 룩소프트와 협업으로 경쟁력 강화
- 온라인 출범식은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져…"올 1분기에는 진행할 것"
전장부품 사업에서 글로벌 기업과 손을 맞잡는 등 아낌없는 투자를 보내고 있는 LG전자가 '알루토' 출범으로 SW(소프트웨어) 분야를 강화한다. 다만 오늘 공개될 예정이었던 알루토의 첫 행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올 1분기에나 만나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스위스에 본사를 둔 SW 기업 '룩소프트'가 설립한 합작법인 알루토가 27일(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출범할 계획이었다. 알루토의 초기 자본금 규모는 40억원으로 LG전자는 21억원을 투입해 51%의 지분을 확보했다.
IT, 금융, 자동차 관련 SW를 개발해 온 룩소프트는 자동차 분야에서 디지털 콕핏(커넥티드 카 대시보드)에서부터 자율주행, 커넥티드 모빌리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알루토는 LG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해 제공하는 기술)인 '웹 OS 오토'를 차량 안 대시보드나 뒷좌석 모니터 등에 공급하는 사업을 맡는다.
지난해 룩소프트와 합작법인 설립 협약을 맺었던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개최된 IT 전시회 'CES 2021'에서 알루토의 론칭 소식을 알리며 "미래차 분야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여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에도 세계 3위 캐나다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전장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온 LG전자가 SW 분야에도 힘을 쏟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알루토 출범은 올 1분기까지로 미뤄졌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행사 준비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늘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었는데, 북미나 유럽의 코로나 상황 때문에 준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출범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늦어도 1분기 내에는 진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