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사태' 벼른 국회···증권사 CEO들에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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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 사태' 벼른 국회···증권사 CEO들에 집중포화?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9.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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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이슈 없어 여야 펀드에 올인 가능성 커

올해 국정감사는 지난해 부터 금융권을 휩쓸었던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관련 CEO들의 참석이 확정되면서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5일 국회 정무위는 전체회의를 거쳐 총 31명의 증인·참고인을 확정했다.

사모펀드 사태에 관한 정무위원들의 질의가 핵심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 회장은 소환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와, 옵티머스 사태 관련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국회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번 정무위 국감은 오는 10월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금융 관련 부처와 기관의 경우 내달 12일 금융위원회, 내달 13일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국감이 진행된다. 내달 23일에는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종합감사가 열린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사진왼쪽),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올해 국감에서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펀드 환매 중지 사태가 터진 배경에 증권사의 내부통제 미비와 관리 소홀이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증인으로 신청했다. 대신증권을 통해 '라임펀드'를 가입한 곽성은(주부)씨도 참고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1조원대의 라임펀드를 판매했는데, 이 중 기관을 제외한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금액은 2000억원대 규모다.

정영채 대표도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건으로 국감장에 선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옵티머스 판매와 관련해 질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옵티머스 피해자모임 비대위 권혁관 대표가 참석해 피해자의 입장과 피해 사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밖에 옵티머스 투자와 관련해 권순국 한국마사회 노무후생부 관계자, 정욱재 한전 노사협력처 관계자, 최창순 농어촌공사 노사협력부 관계자도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과 직접 면담을 하며 사태 수습에 힘을 쏟았지만 최대 70% 선지급 안으로는 불만을 달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억원 이하 개인 고객은 70%, 10억원 미만은 50%, 10억원 이상은 40%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9월 11일 기준 금감원에 옵티머스 펀드 관련 접수된 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195건으로 대부분이 NH투자증권 투자자들이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 소홀, 판매사의 부실 검증에 대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정무위가 지난 2019년부터 라임사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옵티머스 펀드 등 문제가 이어지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옵티머스 사태 파악에 나선 상태다. 금감원은 지난 7월 6일부터 3주간 펀드의 주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상품 선정, 판매 프로세스 적정성, 불완전판매 여부를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의 85.86%에 달하는 4528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한국투자증권은 577억원, 케이프투자증권 146억원, 대신증권 45억원, 한화투자증권이 19억원을 판매했다.

옵티머스 환매 중단 펀드는 25·26호, 옵티머스 헤르메스 1호,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28호를 포함해 총1056억원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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