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청약 열기가 오피스텔로도 옮겨 가는 분위기다.
오피스텔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아파트 수준의 평면 구성을 가진 상품이 나오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낙수 효과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인천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4월 분양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1순위 평균 251.91대 1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분양 아파트도 지난해 6월 3,632가구에서 올해 3월 기준 449가구로 크게 줄었다.
아파트 가격도 크게 올랐다. 한국감정원 통계자료를 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2017년 11월 평균 매매가격을 100으로 잡아 산출하는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2018년 5월 99.99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 12월 100.1로 반등한 이후 올해 5월 105.8까지 크게 올랐다.
인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몰리자 오피스텔 청약 열기도 뜨거워졌다.
현대건설이 3월 인천 송도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총 320실 모집에 5만 7,692명이 청약해 평균 1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인천 오피스텔 분양단지 청약자 수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비규제지역에 공급된 오피스텔이라는 점도 경쟁률을 높인 원인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 자격 제한이 없다. 청약 당첨 후에도 주택 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이르면 8월부터 인천 분양 아파트의 전매제한이 강화되면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규제지역인 인천에서 상반기에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 물량도 많지 않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미건설은 6월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98-64번지에 ‘인천 부평 우미린’을 분양한다. 인천 부평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29층, 5개 동으로 아파트 438가구(일반분양 177가구)와 오피스텔 53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 전용면적은 69㎡이다.
서울 7호선 굴포천역 및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 이용이 가능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 출퇴근이 편리하다. 주변으로 한국GM, 부평국가산업단지, 부천영상문화단지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대우산업개발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111-7번지에 ‘이안 논현 오션파크’를 6월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41층 아파트 294가구, 오피스텔 380가구로 총 674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64∙65㎡, 오피스텔 24~28㎡이다. 아파트 수인선 소래포구역이 단지에서 330m의 도보 거리에 위치하고, 영동고속도로, 제3인경인고속화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이 편리해 인천 지역 내는 물론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메가박스,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등 편의시설도 근접해 있다.
이석호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