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앞으로 1~2주 중대 고비, 거리 두기 강화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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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당국 “앞으로 1~2주 중대 고비, 거리 두기 강화는 아직”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5.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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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전반적 위험도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앞으로 1~2주가 수도권 연쇄 감염을 차단하는 데 중대한 고비라고 내다봤다. 전국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일일 확진자 수와 의료 체계 여력 등을 살펴볼 때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보였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요양원과 선교회 등 수도권 곳곳에서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지역사회 전파를 신속 통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에서 전파가 시작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환자수는 이날 오전 12시까지 111명으로 전수 검사와 접촉자 파악이 신속히 이뤄지면서 확진 환자 증가세는 줄어들었다.

지난 2주간의 위험도 평가 결과 17~30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28.9명으로 직전 2주 28.3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감염 경로 불명 비율은 6.2%(257명 중 16명)에서 30%(404명 중 30명)으로 늘었다.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여전히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일일 환자 수가 50명 이하, 치료 중 환자 수가 793명인 점을 미뤄보아 병상 등 치료 체계 여력이 안정적이라고 봤다. 전반적 위험도가 상승하고 있으나 거리 두기 상향 조치를 취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32곳 유통 물류센터 점검은 전날까지 23곳의 점검이 완료됐다. 통근버스, 휴게공간 등 주요 구역별 점검이 이뤄졌다. 방역당국은 점검 결과 방역관리 미흡 사항이 모두 135건으로 이중 25건은 현장에서 조치하고, 나머지는 빠른 시일 내 개선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콜센터, IT산업, 육가공업 등 노동자 밀집도가 높은 사업장 1750곳은 방역관리지침 준수 체크리스트로 자체 점검하고, 불시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위험시설 목록. [사진=중대본]
고위험시설 목록. [사진=중대본]

고위험시설로는 헌팅포차, 유흥주전, 노래연습장 등 모두 8개 시설을 선정했다. 이들 시설은 다음 달 2일 오후 6시부터 운영자제를 권고한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사업주와 이용자에게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의무를 부과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주나 이용자에게 벌금 300만원 이하가 부과된다.

박능후 1차장은 “앞으로 2주간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방역수칙을 지켜서 안정세에 들어가고 있는 확산세를 줄여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방역당국도 실제 지켜질 수 있는 수칙을 만들고 관리·감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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