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사우디 아람코 원유시설 2곳, 예맨 반군 공격 받아 생산 차질
친이란 예맨 반군의 무인기 10대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원유시설 2곳이 생산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우리 외교부가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는 16일 오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14일 사우디 동부지역 아람코 원유시설 2곳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에 대한 사우디 정부 및 아람코 측의 발표를 주목한다"며 "이번 공격이 국제적인 주요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에너지 안보 및 역내 안정을 저해하는 데 우려를 표명한다"며 "어떠한 유사 공격 행위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아람코의 원유시설 2곳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는 크게 치솟았다.
16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장 초반 배럴당 11.73 달러 오른 71.95 달러로 19% 넘게 올랐다.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원유 비축량이 충분하다며 시장에 '안정' 신호를 보냈다. 사우디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 및 원유 수입국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 관계자도 "공격 직후 몇 시간 동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면서 "생산을 정상화할 때까지 세계 원유 시장이 (공급) 부족 사태를 겪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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