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설비 정기보수 완료... 3분기 정유부문 중심으로 업황 개선 노력"
S-OIL이 2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2.6% 감소한 1798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서 -338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로 한정해서 보면, 더 악화된 실적을 보였다.
S-OIL은 올 2분기 영업이익에서 -90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4026억원인 것과 크게 대비되는 수치다. 순이익도 -1474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2분기 순이익은 1632억원.
반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 오른 6조2573억원을 기록했다.
S-OIL은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분기 평균 판매단가 상승(전분기 대비 5.5%)과 판매량 증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은 부진한 정제마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 관련 이익 축소와 당사 주요 설비의 정비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S-OIL의 올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매출액의 약 80%를 차지하는 정유사업에서 영업이익이 적자(-1361억원)로 돌아선 게 이번 실적 악화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S-OIL은 정유사업부문에 대해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역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정제마진이 하락"했다고 추가 설명했다.
정유사업 다음으로 매출액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은 올 2분기에 911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률은 0.5%에 불과해 영업이익은 42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S-OIL은 "정기보수를 마친 역내 설비의 재가동과 중국의 신규 설비 가동으로 공급물량이 증가한 반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스프레드 약세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석유 및 가스 산업은 크게 업스트림, 미드스트림, 다운스트림으로 구분된다. 다운스트림은 석유 원유 정제, 원유 천연 가스의 가공 및 정제뿐 아니라 원유 및 천연 가스에서 생산된 제품의 마케팅과 유통을 말한다. 비산유국의 석유기업들은 대부분 다운스트림 중심이다.
한편, 3분기 전망에 대해 S-OIL은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가 성공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설비들의 완전 가동을 통해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