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 티앤씨(T&C)재단 상임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티앤씨재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티앤씨재단은 지난 달 28일 열린 '소셜밸류 커넥트 2019'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 상임이사장이 같은 자리에 참석하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녹색경제신문>이 3일 티앤씨재단 관련 여러 통로로 확인한 결과 재단은 김희영 상임이사장을 중심으로 올해 들어 더욱 활발한 공익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김희영 이사장은 재단과 관련한 외부 일정 및 출장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상근으로 출근해 업무를 본다"며 "다만, 최근 일부 매체의 도가 지나친 촬영과 인터뷰 요청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사무실에 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소셜밸류 커넥트 2019’의 마지막 세션 ‘Social Value, 미래 인재의 핵심 DNA’ 주제 행사에서는 김기룡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재단 활동 내용 등에 대해 밝혔다.
티앤씨재단은 지난 2017년 8월 재단설립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고 재단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12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공익법인 ‘재단법인 티앤씨재단’ 설립 허가를 받았다.
2018년 1월 '재단법인 티앤씨재단' 출범..."CI, 설립자들 이름 앞 글자 형상화"
티앤씨재단 설립 이전부터 세브란스 재활병동 크리스마스 선물 지원, 부상 소방관 격려금 지원, 용산희망나눔센터를 비롯 비영리단체 운영 지원 등을 해왔다.
티앤씨재단은 김희영 상임이사장 체제 아래 2018년 1월 공식 출범했다. 주요 사업은 장학, 교육, 복지 및 학술연구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재단은 '아이들이 지닌 잠재력을 극대화해주며 세상의 곳곳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사회혁신가로 성장하도록 키운다'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
티앤씨(T&C)재단 이름은 최태원 회장의 T와 김희영 상임이사장의 영어이름 클로이의 C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티앤씨재단 CI에 소개에 "심볼인 반원은 설립자들 이름의 앞 글자를 따서 형상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티앤씨재단 2018년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에 따르면, 연간 30억원의 수입과 약 25억원의 지출을 했다. 잔액은 약 4억 7천만원이다.
재단 수입 30억원은 최태원 회장이 2018년 1월에 재단 출연금으로 20억원을 낸 데 이어 5월에 추가로 10억원을 출연했다.
최태원 SK 회장, 재단 출연급 30억원...지난 4월 '홈커밍데이' 축사 및 강연
또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사무실 보증금도 최태원 회장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 임대 전세권 계약자도 최 회장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4월 티앤씨재단 사무실 이전에 따라 진행된 '홈커밍데이'에 직접 참석해 축사와 강연을 했다.
지난 4월 29일 티앤씨재단은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출연자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상임이사장과의 관계를 특수관계인(친족)으로 적시했다.
특히, 티앤씨재단은 지난 3월 23일 서울 한남동 카오스홀에서 ‘2019 T&C Day’에서 장학사업 의지를 강조했다.
티앤씨재단은 보도자료에서 "장학사업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아동·청소년을 발굴, 올해는 약 1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년간 3억여 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며 "그중에서도 예체능 특기 장학생은 전문용품 구매비, 대회 참가비 등 재능에 따른 맞춤형 혜택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사업은 장학생들이 티앤씨의 인재상인 △글로벌 감각 △지적 호기심 △선한 영향력 △행복 감수성 △자기 주도성 △문제 해결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둔다.
고등학생 장학생인 T&C Fellow(티앤씨 펠로)와 대학생 장학생인 T&C Ami(티앤씨 아미)와 함께 차별화된 테마의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들의 인문·과학적 소양 강화를 위한 리터러시 캠페인, 과학 인재 양성, 세계적인 국제대회 지원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비정형화된 방식의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비전캠프를 매 방학마다 개최한다. 각 분야 전문가의 담론을 경험할 수 있는 특강 프로그램인 비전렉쳐를 모든 장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장학생 100명 선발, 해외탐방, 비전캠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계획
티앤씨재단 학술연구 지원 사업은 미래 교육 발전을 위한 연구를 활성화하고 아동·청소년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는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교사 해외연수, 글로벌 기관 교류, 미래교육 컨퍼런스 등이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 학교에 물품 지원을 하기도 했다.
티앤씨재단은 지난해의 경우 청주여자교도소 내 아동친화적 가족접견실 조성, 교육혁신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후원, 서울대학병원 소아암 병동 크리스마스 선물 지원, 축구 특기 장학생 영국 프리미어리그 탐방, 요르단 아즈락 난민캠프 지원, 용감한시민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티앤씨재단은 설립 2년에 불과하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동이 활발한 셈이다.
재단은 수입 구조에 대해서도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2019년 예산은 2018년 예산을 상회하여 계획했고 그 재원 또한 이미 마련되어 있다"며 "상속 및 증여세법(상증법)에 따라 2019년 기부금 내역도 김희영 이사장의 기부금 3억 원을 포함한 기부자들의 기부금 및 전체 지출 내역을 법률상 제출 기한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경영의 인사이트를 준 계기가 김희영 상임이사장이라는 재계의 진단이 나오면서 김 상임이사장과 티앤씨재단의 공익활동은 앞으로도 관심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