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루팝', 완구 넘어 취미자산 순환 플랫폼화…더현대 이어 ACEL 콜라보 '신사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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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루팝', 완구 넘어 취미자산 순환 플랫폼화…더현대 이어 ACEL 콜라보 '신사업 가속'
  • 조영갑 기자
  • 승인 2026.09.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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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NEXT PLAY ACEL서 아트토이 작품 30점 선봬
더현대 흥행 열기 이어 아트 취미자산 플랫폼으로 확장해
서울 강남 ACEL 외관에 부착된 'NEXT PLAY: LOOPOP x ACEL' 행사 배너(사진제공=손오공)

[녹색경제신문 = 조영갑 기자] 기존 완구 사업에서 모빌리티, IP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손오공이 자회사 루팝(LOOPOP)과 함께 현대미술 영역까지 손을 내민다. IP의 확장성을 토대로 문화시장으로 저변을 넓힌다는 포부다. 

손오공이 자회사 루팝(LOOPOP)을 통해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 'LOOPOP 2026 THE HYUNDAI' 팝업의 흥행 열기를, 이번에는 현대미술 플랫폼과의 정면 콜라보로 이어간다. 더현대 팝업이 대중 접점에서 루팝의 시장성을 검증한 '첫 실험장'이었다면, 이번 ACEL 콜라보는 수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국제 갤러리 작품들과 같은 건물, 같은 시즌에 나란히 서는 '한 단계 높은 실험장'으로의 확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콜라보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손오공의 자체 브랜드인 루팝을 통해 완구 유통업에서 게임기·개별 수집품·아트토이 등을 아우르는 '취미자산 순환 유통 플랫폼'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하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 ACEL 콜라보는 '작가 소유 스몰 IP의 유통·큐레이션'이라는 축에 힘을 싣는 사례다. 손오공이 콘텐츠(IP) 자체를 직접 만드는 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개인 창작자의 스몰 IP를 포함한 여러 취미자산이 순환·성장할 수 있는 유통 인프라를 구축·운영한다는 점에서 기존 완구 유통업과는 결이 다른 사업 확장으로 풀이된다.

NEXT PLAY가 열리는 ACEL은 B1부터 지상 4층까지 건물 전체를 활용해 서울 아트위크 기간 해외 갤러리와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각기 다른 4개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손오공의 NEXT PLAY(B1, 'Art × Toy × Character')는 이 네 프로젝트 중 한 축으로 자리한다.

손오공 측은 "같은 건물 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스페인·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갤러리와 작가들이 동시에 전시를 여는 시즌에 맞춰, 루팝의 아트토이가 완구 매대가 아닌 갤러리라는 전혀 다른 맥락 위에서 관객을 만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완구·굿즈로 소비되던 상품이 국제 갤러리 작품들과 동일한 공간·동일한 관람 문법 위에 놓인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 팝업이 아니라 루팝이 취급하는 아트토이의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시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NEXT PLAY 쇼룸에는 손오공이 엄선한 아트토이 총 30점이 전시되며, 국내외 아트토이 작가 25인이 참여한다. 이 중 손오공이 선정한 대표작가 3인의 작품이 큐레이션의 중심축을 이룬다. 주목할 지점은 여기 전시되는 아트토이가 손오공이 자체 보유·개발한 캐릭터 IP가 아니라, 각 작가 개인이 소유·창작한 '스몰 IP'라는 사실이다.

손오공은 이들 작품을 자사 IP로 흡수하는 대신, 작가별 소유권을 유지한 채 전시·유통·큐레이션을 지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루팝의 사업적 가치는 '회사가 콘텐츠를 만든다'는 데 있지 않고, 아직 대형화되지 않은 다수 개인 창작자의 IP가 시장에서 발견·유통·밸류업될 수 있는 플랫폼 인프라를 손오공이 구축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는 자체 IP 개발에 따르는 창작 리스크를 지지 않으면서도, 참여 작가 풀이 넓어질수록 라인업과 사업 저변이 함께 확장되는 유통·라이선싱 기반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완구 사업과는 결이 다른 확장성을 갖는다.

더현대 서울 팝업이 대중 소비자 접점에서 루팝의 반응과 구매력을 검증한 무대였다면, ACEL 콜라보는 컬렉터·미술 애호가층을 향해 한 단계 더 나아간 무대다. 손오공은 이번 확장이 갖는 의미를 문화적 측면과 산업적 측면으로 구분해 설명한다.

문화적으로는 국내 아트토이·스몰 IP 창작 생태계를 대중 굿즈의 언어가 아닌 미술시장의 언어로 옮겨 놓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개인 창작자의 캐릭터·작품이 국제 갤러리 작품들과 동일한 전시 문법·동일한 공간 안에서 관람객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국내에서는 드문 실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산업적으로는 완구·굿즈 유통업에 머물던 사업 구조를, 컬렉터블 아트 자산의 유통·큐레이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한다. 손오공은 이번 ACEL 콜라보와 함께, 본사 루팝 갤러리 역시 더 많은 아트토이 작가와 작품을 상시 전시할 수 있도록 새단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더현대 팝업(대중 접점 검증)과 ACEL 콜라보(컬렉터·미술 애호가층 접점 확대), 본사 갤러리 리뉴얼(상시 거점)이 하나의 흐름으로 맞물리는 구조다.

우기윤 손오공 G&P사업부문장(상무)은 "더현대에서 확인한 건 완구가 아니라 콘텐츠에 줄을 서는 소비자였다. 이제는 그 줄을 컬렉터와 미술 애호가층까지 넓히는 단계다. 루팝은 우리가 IP를 직접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다양한 작가의 스몰 IP가 발견되고 성장하는 유통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이다. ACEL과의 협업은 그 플랫폼이 국제 갤러리와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첫 관문이고, 본사 루팝 갤러리 리뉴얼까지 맞물리면 아트토이 유통 사업 전체가 한 단계 격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오공은 이번 NEXT PLAY를 통해 아트토이를 '컬렉터블 문화'로 소개하는 동시에, 국내외 컬렉터·갤러리 관계자와의 접점을 넓혀 향후 K-IP 유통·라이선싱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관련 사업의 구체적 성과가 확인되는 대로 투자자 대상 후속 안내를 이어갈 방침이다.
 

Shaun Guo작가의 《Bronze Statue Good Night-Endless Dream》(사진제공=손오공)
윤기석·민경선 작가의 《바람을 불다(Breath of the Wish)》(사진제공=손오공)
TJ Cha 작가의 《Sallies》 (사진제공=손오공)

 

조영갑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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