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넘어 스마트시티·재난안전 시장 공략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AI 반도체 전문기업 모빌린트가 한국도로공사의 AI CCTV 전환사업에 참여하며 공공 AI 관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4000여 대의 CCTV를 AI 기반 지능형 관제 체계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국산 AI 반도체를 공공 인프라에 적용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기존 CCTV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유지한 채 AI 기반 영상분석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산 AI 반도체 기반 AI 추론 서버와 영상분석 플랫폼을 결합해 교통사고, 정지 차량, 역주행, 보행자 등 다양한 돌발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검증하는 지능형 관제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사업에는 Vision AI와 VLM(Vision Language Model) 기술이 함께 적용된다. Vision AI가 CCTV 영상에서 차량과 보행자 등 객체를 인식하고 이상 상황을 탐지하면, VLM이 전후 장면과 주변 도로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실제 돌발상황 여부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관제요원이 영상을 직접 확인하던 방식보다 탐지 정확도와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빌린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AI 서버와 자체 AI 가속기 'MLA400'을 공급한다. 인텔리빅스의 AI 영상분석 플랫폼과 결합해 대규모 CCTV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AI 추론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텔리빅스는 AI 영상분석 전문기업이다.
또 기존 VMS(Video Management System)와 NVR(Network Video Recorder) 등 기존 관제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해 대규모 장비 교체 없이 AI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구축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 AI 기반 영상분석 체계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정부의 AI 전환 정책에 맞춰 국산 AI 반도체를 실제 공공 인프라에 적용하는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4시간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한 교통 인프라에서는 AI 추론 성능과 전력 효율, 시스템 안정성이 핵심 요소인 만큼 향후 스마트시티와 재난안전, 산업안전 등 다양한 공공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김성모 모빌린트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국산 AI 반도체가 실제 공공 AI 인프라에 적용돼 대규모 AI 관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인텔리빅스와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공공 AI 관제 환경에 최적화된 AI 추론 인프라를 제공하고, 앞으로도 교통·재난안전·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 국산 AI 반도체 활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