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정용진·정지선 등 유통가 수장들, 신년사에서 일제히 ‘변화·쇄신’ 강조...‘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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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정용진·정지선 등 유통가 수장들, 신년사에서 일제히 ‘변화·쇄신’ 강조...‘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눈길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01.02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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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년사 키워드 '변화' 및 '쇄신'
신동빈 롯데 회장, "재무건전성 높여야"...'체질 개선' 통한 재도약 노려
식품·뷰티업계는 ‘혁신’ 및 ‘글로벌 확장’ 강조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 및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유통업계 내 수장들이 2025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공개했다.

유통업계의 불황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신년사 키워드로는 ‘변화’와 ‘쇄신’이 공통적으로 강조됐다.

이어 CJ와 LG생활건강 등 식품·뷰티업계도 신년사에서 ‘혁신’ 및 ‘글로벌 확장’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2일 <녹색경제신문>은 유통·식품·뷰티업계의 신년사를 통해 올해의 사업 전략 및 방향에 대해 취재를 종합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사상 초유’의 불황 이어져...유통업계, “적극적 ‘쇄신’이 필요한 때”


먼저 신세계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본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2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본업은 오늘의 신세계그룹을 있게 한 성장 엔진”이라며 “그 엔진의 핵심 연료는 1등 고객”이라고 밝혔다.

정용진이 꼽은 1등 고객은 ‘늘 새로움을 갈망하고, 과거와는 다른 경험을 통해 큰 만족을 느끼는 고객’이다.

이에 그는 “이와 같은 1등 고객이 그룹이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늘 바라봐야 하는 대상”이라며 “늘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을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의 본업이고 1등 고객이 우리를 아는 게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 역시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을 지속 성장의 기반으로 꼽았다. 또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신년사에서 ‘쇄신’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조직 슬림화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올 한 해 더욱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며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토대를 다져야 하고, 재무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기존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관습적으로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적용해 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새로운 시도는 익숙함을 버려야 하는 수고가 따르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갖게 하지만, 그러한 성장통의 과정을 겪어야만 성공이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시장 변화에 따라 기존사업의 전략에 새로운 변화를 주면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여 시장을 선도하는 크고 작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왔다”며 “자신감을 갖고 기존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정애 LG생건 사장. [사진=LG생활건강]
이정애 LG생건 사장. [사진=LG생활건강]

글로벌 사업에 공들이는 CJ·LG생건...이정애 LG생건 사장, ‘적극적 M&A’ 강조하기도


CJ와 LG생활건강 등은 을사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 한 해를 시작한다”며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식품, 물류, 엔터, 뷰티 분야 모두 글로벌 확장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국내 사업에서 내실을 다져 글로벌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미래 성장의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경쟁력 있는 최고의 제품과 차별적 미래 가치로 LG생활건강의 저력을 입증하는 한 해를 만들자”며, “올해 중점 사업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올해 미주 시장에서 영 제너레이션(어린 고객층)을 중심으로 제품을 보강하고, 마케팅 및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및 중국, 동남아시아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등에서도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영향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이정애 사장은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MZ(밀레니얼+Z세대), 알파 세대 고객에 기반을 둔 브랜드 M&A를 추진해 성장에 나설 것”이라며 “미래 성장성과 수익 기여도가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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