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빗썸, 약 1시간 서비스 장애 발생
내부 기준에 따라 보상 진행 중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 절차에 돌입했다.
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은 고객센터 등을 통해 보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10시 30분경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내 거래소에서만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폭락했다. 비상계엄 선포 전 업비트에서 1억3000만원선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30분 만에 30% 넘게 폭락하며 88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리플 등 알트코인 역시 최소 30%의 하락률을 보였다.
급격한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거래소로 몰리면서 업비트와 빗썸이 약 1시간 안팎으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가상자산 관계자는 "순식간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용량에 과부하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비트와 빗썸은 이번 사태 특수성을 고려해 내부 기준에 따라 보상을 진행한다.
업비트는 일부 접수된 건에 대해 검토를 완료하고 보상을 마쳤다. 업비트 관계자는 “현재 고객센터를 통해 보상 희망 고객에게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며 “일부 건은 이미 보상까지 완료했다”고 말했다.
빗썸은 현재 보상 신청을 받고 있지만, 명확한 보상 기준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는 정치적 리스크가 다시 발생한다면 언제든지 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며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서버 안정성을 높이는 등의 단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해외 거래소를 이전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