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디스카운트 증명한 '밸류업 ETF'…"타임폴리오·키움·한화 수익률 제일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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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디스카운트 증명한 '밸류업 ETF'…"타임폴리오·키움·한화 수익률 제일 낮아"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12.0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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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ETF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
"밸류업 지수 부진·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심리 위축된 여파"
"전체 ETF 중 일일 거래대금 100억 원 넘는 상품 단 하나도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1월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윤석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밸류업 정책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지난달 4일 출시된 12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당초 목표와는 거리가 먼 성적표를 받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12개 밸류업 ETF의 평균 수익률은 -2.73%를 기록했다.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 ETF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4'로 전일 대비 -3.26%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리아밸류업'이 -2.99%,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리아밸류업'이 -2.98%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밸류업 ETF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원인을 두고 밸류업 지수 자체의 부진과 더불어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친 결과로 분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는 출시 이후 대부분의 거래일에서 기준점인 1000을 넘지 못했다"며 "근본적으로 기초 지수인 밸류업 지수 자체가 부진한 점이 밸류업 ETF의 수익률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실제로 9일 기준 밸류업 지수는 931.36으로 마감해 전일 대비 -27.05포인트(-2.82%)의 하락률을 보였다.

아울러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한 영향도 최근 밸류업 ETF 수익률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밸류업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밸류업 ETF는 출시 이후 수익률 부진이 지속되며 시장의 관심도 점차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9일 기준 거래되고 있는 12개 상품 중 일일 거래대금 100억 원을 넘는 상품은 단 하나도 없어 정부의 정책 동력 상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노력과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현 정권의 리더십과 정권 유지 여부에 대해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며 "연속성 있게 장기간의 노력을 들여야 안착이 가능한 정책 과제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고 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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