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질병"...삼성화재, '비만치료' 보장으로 건강보험 새 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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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질병"...삼성화재, '비만치료' 보장으로 건강보험 새 지평 연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12.06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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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국내 첫 비만치료제 보상 상품 출시
- 비만 치료에 대한 인식 전환...새로운 수요 변화 대응
- BMI 30 이상 진단으로 비만치료제(GLP-1) 진료시 보장
비만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출시=Pixabay]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삼성화재가 비만 치료 보장 상품을 개발하며 건강보험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가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관련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최초로 출시하면서다. 비만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수요 변화에 발빠른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달 삼성화재는 '비만동반 주요 대사질환 비급여 GLP-1치료비'와 '당뇨 GLP-1 급여치료비' 신(新)담보 2종을 출시했다. 국내에선 최초로 비만 치료제를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이다.

또한 일정 기간 독점적 판매권한을 갖기 위해 손해보험협회에 배타적사용권 신청도 완료한 상태다. 협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다른 보험사는 일정 기간 이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신담보 및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비만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 기존에 출시한 비만 수술비와 더불어 비만의 체계적인 보장 세트를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필요한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 특약은 삼성화재에서 판매 중인 '건강보험 마이핏'과 'New내돈내삼'에 탑재될 예정이며, 두 담보의 가입금액은 각각 100만원이다.

GLP-1 치료제는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을 통해 혈당을 안정시키며, 당뇨와 비만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는 위고비, 삭센다 등이다.

​​GLP-1를 보장하는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치료비'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서 주요 대사질환(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중 한 개 이상의 질환으로 진단받은 가입자가 상급종합병원에서 GLP-1 계열의 비급여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았을 경우 연간 1회 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당뇨병 치료 목적인 '당뇨 GLP-1 급여치료비'는 급여 GLP-1 치료제를 처방받은 경우에 최초 1회에 한해 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GLP-1 치료제의 급여와 비급여를 보장하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한, GLP-1 치료제 보험금을 지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체중관리를 지원하는 '비만관리 서비스(Fat to Fit)'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운동, 생활습관 개선, 성과 관리를 통해 고객의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

​현재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비만치료를 실손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의 경우 비만 치료 처방을 위해서는 매달 수십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위고비의 경우 소비자판매가는 월 60만원~80만원 수준이다.

한편 비만에 따른 사회적 손실을 줄이고 조기관리와 예방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비만은 당뇨, 고협압 등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들과 관련돼 합병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가입 목적은 질병이나 재해 발생 시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라며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보험사들의 관련 보장 개발과 수요 변화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화재]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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