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간밤 비상계엄 사태에 밸류업 타격...단기적 파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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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간밤 비상계엄 사태에 밸류업 타격...단기적 파장 불가피"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12.04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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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 거래일보다 1.42% 하락 한 2464.49 기록중
원달러 환율 한때 1446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안정세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다만 외국인 이탈 가속화 예상
여의도 증권가.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4일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와 관련해 앞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한국 증시의 단기적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계엄에 따른 금융시장 파장은 단기적으론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다만 충격의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다.

간밤 원·달러 환율은 1446원까지 치솟았으나 1415.8원으로 마감했으며 오전 10시기준 1416원에 거래 중이다. MSCI 한국 지수  iShares MSCI South Korea ETF)는 7%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야간 선물 역시 장 중 5.48%까지 급락했다가 1.80% 하락으로 마감했다.

나정환·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엄령 해제 이후 한국 정부가 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면서 "계엄령 선포 이슈가 빠르게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밤사이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상목 부총리는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 또한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 회의'이후 “어젯밤 외환자금시장 등 지금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좀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사태 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6시간 만에 계엄 사태가 종료되기는 했지만, EWY, 달러/원 환율 등 금융시장의 가격 레벨이 전일 장 마감 당시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 자체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면서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 순매수 금액(5650억원)은 8월 16일(1조 2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순매도세가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후퇴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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