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글로벌 시장공략 가속화...업계 최초 美 증권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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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글로벌 시장공략 가속화...업계 최초 美 증권사 인수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11.20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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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최초 해외 은행업 이어 증권사 인수...美 현지 벨로시티 지분 매입
- 김동원 CGO, 지난해부터 해외사업 주도...인도네시아에 동남아시장 거점 마련
- 보험업계, 새 수익원 확보 위한 글로벌 시장공략 필수...장기성장 견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사장)[사진=한화생명]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한화생명이 미국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지분투자를 통해 해외 은행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같은 국내 보험사의 해외 은행업 진출과 증권사 인수는 업계 처음이다.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가 주도하고 있는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화생명은 지난 19일 미국 현지 증권사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 LLC) 지분 75%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직접 금융 상품을 소싱하고 판매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벨로시티의 핵심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직접 활용하고, 기존 경영진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한화생명은 해외 법인 및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장기적 수익성을 강화하고, 해외 금융 사업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기관 투자자로서 대체 투자 분야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전통적으로 기관에만 제공되던 다양한 투자 기회를 개인 고객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번 인수절차는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대한민국 리딩 보험사의 역량을 글로벌로 확대하는 마중물이자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화생명]

그간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보험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3월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그룹의 금융 자회사 리포손해보험을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 4월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Nobu Bank(노부은행)' 지분투자를 통해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본격 진출했다. 해당 지분투자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손보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해외진출 사업은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인 김동원 사장의 역할이 주요했다는 설명이다. 김동원 사장은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장기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CGO를 맡아 해외사업 전면에 나선 상태다.

김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지난 2015년 한화생명에 합류했다. 이후 전사혁신실 부실장, 디지털혁신실 상무, 해외총괄 겸 미래혁신총괄, 최고디지털책임자를 거쳐 지난 2월 다시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재 CGO를 맡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생명보험사들은 새로운 수익원 확보의 돌파구로 해외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해외진출을 위한 규제완화도 마련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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