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관련 소송 건수, 지난해 첫 5000건 돌파... "안정적인 관리 시스템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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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관련 소송 건수, 지난해 첫 5000건 돌파... "안정적인 관리 시스템 마련해야"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4.10.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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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전체 소송 건수, 19년 4047건서 지난해 5366건으로 약 32%↑ 
보험금 지급 문제, 계약 해지, 서비스 품질 관련 분쟁 등이 급등 견인한 듯
민병덕 의원 "소송 리스크 관리는 보험계약자 등의 이익과 직결... 안정적인 관리 시스템 필요해"
최근 5년간 손해보험사와 관련된 소송 건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 리스크가 보험계약자 등의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Pixabay]
최근 5년간 손해보험사와 관련된 소송 건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 리스크가 보험계약자 등의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최근 5년간 손해보험사와 관련된 소송 건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 리스크가 보험계약자 등의 이익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는 비급여 과잉진료에 대한 실손의료비 지급 문제 등이 소송 건수 증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도 "이유야 어찌 됐든 소송 리스크는 브랜드 이미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보험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4047건이던 손해보험업계 전체 소송 건수는 지난해 5366건으로 약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손보사를 상대로 한 소송 건수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4000건 안팎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4047건, 2020년 4240건, 2021년 4183건이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4748건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처음으로 5000건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폭 상승했다. 보험금 지급 문제, 계약 해지, 서비스 품질 관련 분쟁 등이 이 같은 급등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는 지난해 기준 삼성화재(974건)가 가장 많은 소송 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해상(968건), KB손해보험(934건), DB손해보험(825건) 등의 순이었다. 

현대해상의 경우, 2022년 773건이던 소송 건수가 지난해 968건으로 늘며 25.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며 매각이 연달아 유찰된 바 있는 MG손해보험은 2021년 48건이던 소송 건수가 지난해 127건으로 164.6% 늘었다. 

손보업계 전체 승소율의 경우, 지난해 기준 평균 40%인 것으로 집계됐다. 

KB손보는 61%의 승소율을 기록하며 5개 대형사(삼성·현대·DB·KB·메리츠) 가운데 유일하게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나머지 대형사의 경우, 메리츠화재(38%), DB손보(32%), 현대해상(31%) 등의 순이었다. 

민병덕 의원은 "보험이 어느덧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만큼, 일정 정도 보험 관련 분쟁이 늘어나는 것은 일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소송 리스크 관리는 결국 회사와 주주, 나아가 보험계약자의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무리한 분쟁은 피하되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공=민병덕 의원실]
[제공=민병덕 의원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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