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시플레저 트렌드에 알룰로스 수요 급증
‘액상형’·‘결정형’ 알룰로스 생산량 확대 전망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삼양사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준공했다.
삼양사는 알룰로스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신공장 설립으로 생산량을 늘려, 국내외 대체 감미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 수출에 유리한 ‘결정형 알룰로스’의 생산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삼양사가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단독 생산하는 스페셜티 공장을 설립했다.
삼양사는 4일 울산 남구에 연면적 6700평, 연간 생산량 2.5만톤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에 투입된 비용은 약 1400억원으로, 해당 스페셜티(고기능성) 공장은 알룰로스 공장과 프리바이오틱스 각 1개동씩 총 2개동으로 구성됐다.
삼양사는 알룰로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신공장을 준공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4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으로 인한 제로칼로리 열풍에 알룰로스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신공장을 설립해 생산 규모를 늘려 해당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로 준공된 알룰로스 공장은 1년 동안 기존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1.3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량으로, 액상형 알룰로스는 물론 결정형 알룰로스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자체 개발한 결정형 알룰로스의 생산량 또한 신공장 준공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결정형 알룰로스는 해상 운송에도 균일한 품질 유지가 가능해, 해외 수출에 있어 유리하다.
현재 국내 대체당 시장은 음료를 중심으로 성장해 액상형 알룰로스가 널리 사용되지만, 향후 베이커리 등 다양한 분야에 결정형 알룰로스 또한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삼양사가 알룰로스 판매 1위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양사는 국내 알룰로스 시장 점유율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체 감미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지난 2012년부터 일찍이 알룰로스 개발에 착수한 결과다.
특히 지난 2016년 자체 효소 기술 기반의 액상 알룰로스 개발에 성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 승인을 받았고, 지난 2020년에는 미국 FDA의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양사 최낙현 대표이사는 “스페셜티 사업 전략 강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종합 스페셜티 공장 건설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무엇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확보한 만큼, 국내외 대체당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 준공된 프리바이오틱스 공장에서는 배변활동·식후 혈당 상승 억제 등에 도움을 주는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을 주는 프락토올리고당 분말을 생산한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