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스타벅스보다 ‘에이바우트커피’... 공간 집중 마케팅 전략으로 ‘카공족’ 포섭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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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스타벅스보다 ‘에이바우트커피’... 공간 집중 마케팅 전략으로 ‘카공족’ 포섭 효과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8.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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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족’ 전용 좌석·콘센트·무선 충전기... 편리한 공간이 강점
제주도에만 매장 36개... 스타벅스보다 많아
에이바우트 커피 올해 “전국 100개 매장 오픈 목표”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오래 머물며 작업하기 좋은 카페로 스타벅스·할리스·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를 꼽는다.

그러나 제주도에서는 단연 ‘에이바우트커피’가 언급된다. 누군가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제주도에서는 ‘카공족’에 특화된 대형매장과 저렴한 음료 가격으로 입지를 단단히 굳힌 ‘향토’ 브랜드다.

제주도 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에이바우트커피’가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에이바우트커피 함덕해수욕장점. 1~4층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사진=문슬예 기자]
에이바우트커피 함덕해수욕장점. 1~4층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사진=문슬예 기자]

2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도 내에서 스타벅스보다 많은 매장을 보유한 커피 프랜차이즈 ‘에이바우트커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주도에 3년째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한 30대 소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서울에 있을 때는 업무·작업을 하기 위해 스타벅스를 자주 찾았는데, 제주도에서는 대체로 에이바우트커피를 방문한다”며 “대형 카페라 작업하기 좋고 매장도 많아서 접근성이 좋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쭉 살고 있다고 밝힌 또 다른 20대 소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카공(카페에서 공부)하러 에이바우트 커피에 자주 간다”며 “조명, 콘센트 등이 설치된 카공족을 위한 전용 좌석이 있어 눈치 볼 필요가 없고 음료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보통 소비자들이 노트북·태블릿 등으로 업무를 볼 때 콘센트 사용이 용이한 대형 프랜차이즈를 찾게 되는데, 제주도 내에서는 에이바우트커피가 해당 서비스를 도맡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바우트커피’는 주식회사 메이크어베러가 운영하고 있는 제주도 향토 커피 프랜차이즈다. 지난 2016년 9월 첫 번째 직영점인 한라대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17년 7월 가맹사업 법인을 설립했다.

에이바우트 커피는 현재 제주도에만 모두 36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벅스(31개), 이디야(18개), 할리스(5개), 투썸플레이스(20개), 탐앤탐스(5개), 엔제리너스(7개)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프랜차이즈를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에이바우트 커피는 고객들이 오래 머물며 작업할 수 있는 ‘공간 집중 마케팅’ 전략으로 제주도 내에서 입지를 굳혔다.

모든 매장을 대형 매장으로 설립하고 전 좌석 콘센트 설치, 무선 충전기 제공 등의 편의를 제공하며 오래 머물기 좋은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최근 임대료, 공공요금 등의 비용 부담이 커지며 매장에 오래 머무르는 ‘카공족’을 막기 위해 콘센트를 없애는 카페가 늘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에이바우트커피의 가격 홍보 판넬. 모닝커피가 1900원이다.[사진=문슬예 기자]
에이바우트커피의 가격 홍보 판넬. 모닝커피가 1900원이다. 루스트플레이스는 메이크어베러가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프랜차이즈.[사진=문슬예 기자]

게다가 가격도 타 대형 프랜차이즈에 비해 저렴하다. 아메리카노가 35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오전에 구매할 경우 ‘모닝커피’ 가격이 적용돼 1900원에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에이바우트커피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에이바우트커피를 운영하는 메이크어베러 오상철 부대표는 28일 <녹색경제신문>에 “제주도에서 시작한 브랜드로서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현재 제주도에서는 타 프랜차이즈 대비 압도적인 매장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제 브랜드의 가치를 제주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증명하고자 매장을 확대하고, 제주도 향토 브랜드로서 전국에 제주도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목표 매장수는 100곳”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바우트커피는 현재 제주도 36개, 서울·경기 10개, 전라북도 2개, 경상북도 7개, 충남1개 등 총 5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매장은 5곳이다.

한편, 지난해 5월 공개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에이바우트 커피의 매출액은 139억43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66억400만원을 기록했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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