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시플레저·정부 ‘쌀’ 소비 방침... ‘글루텐 프리’ 제품 개발로 이어져
하림 ‘오늘단백 프로틴 쿠키’·샘표 ‘현미쌀소면’·달롤 ‘저당 구름 크림롤’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정부가 국산 쌀 소비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밀가루 대체재인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밀가루 대신 국산 쌀가루를 사용한 글루텐 프리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가루쌀 소비 촉진’ 방침과 더불어 장기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는 ‘헬시플레저’가 식품업계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식품업계가 밀가루를 넣지 않은 ‘밀가루 제로’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식품업계의 잇따른 ‘밀가루 제로’ 라인 강화는 정부의 가루쌀 소비 활성화 방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쌀로 만든 제품 개발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심화되고 있는 국산 쌀 소비 감소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초 쌀을 주원료로 하는 가공식품 산업을 5년 내에 지금의 두 배인 17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히고, 글루텐프리 국내인증 기업을 확대하는 등 쌀 소비기반 확충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하림은 밀가루 대신 100% 국산 쌀가루를 사용한 글루텐 프리 제품, ‘오!늘단백 프로틴 쿠키’를 출시해 활발한 홍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해당 제품은 밀가루 없이도 초콜릿과 버터의 깊은 풍미와 쿠키의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1봉지(40g) 당 185kcal로 일반 쿠키보다 열량도 낮은 편이다.
특히 닭가슴살에서 분리·추출한 순도 높은 분리닭가슴살단백질(ICBP), 우유단백질, 대두단백질 등 단백질 9g이 들어 있고, 식이섬유 또한 사과 1개 분량인 4.3g이 들어있어, 양질의 단백질과 식이섬유도 챙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샘표도 밀가루를 넣지 않은 ‘현미쌀소면’을 출시해 밀가루를 넣지 않은 제품 라인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현미와 백미를 조합해 만든 면제품으로, 진공 숙성 반죽법을 적용해 밀가루로 만든 일반 소면처럼 가늘면서도 뚝뚝 끊어지지 않는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또한 제빵업계에서도 ‘밀가루 제로’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달롤은 밀가루 섭취를 꺼려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쌀 시트를 사용한 ‘저당 구름 크림롤’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쌀 시트뿐만 아니라, 설탕 대신으로도 대체당을 사용해 당 함량이 0%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며 식품업계가 소비자들의 니즈에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림 관계자는 “밀가루 대신 쌀, 귀리 등을 활용한 식음료 제품이 다양화하는 추세”라며 “‘제로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림도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제품을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