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전망치 개선 전망...해외대체투자 손실 축소될 것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손실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관련 충당금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이익이 급감했던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2분기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발목을 잡았던 해외대체투자 평가손실의 경우에도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이나,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분기 미래에셋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던 대형증권사(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와 달리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
당기순이익 순위의 경우에도 연결 기준 1705억원을 기록해 한국투자증권(3687억원), 삼성증권(2531억원), 키움증권(2448억원), NH투자증권(2255억원), KB증권(1980억) 등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자기자본 규모에 걸맞지 않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선 미셋증권이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점인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해외대체투자 관련 손실 또한 축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 호조에 따른 양호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과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운용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자산의 가치 하락은 지난 2년간 대부분 평가손실로 이미 실적에 반영되었고, 해외부동산과 부동산 PF 등 대체투자관련 비용도 우려 대비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해외대체투자 관련 평가손실 축소에 무게를 뒀다.
우 연구원은 "부동산PF 관련 딜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해외대체투자 관련 평가손실은 2분기에도 일부 반영되겠지만 1분기 대비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해외투자자산 3조9000억원(상업용 부동산 1조7000억원)에 대한 평가손실의 경우 여전히 부담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투자자산평가손실 규모는 2940억원 수준이였으며, 올해 1분기의 경우 644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부동산PF나 해외대체투자자산 관련충당금의 경우 아직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