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근 패치 업데이트
CS, “문제 알고 있어…엔지니어 조치 중”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서 ‘블루스크린(윈도우에서 시스템 오류를 복구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파란색 화면)’이 지속적으로 뜨는 사태가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중이다. 원인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社의 보안 플랫폼인 ‘팔콘(Falcon)’으로 추정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팔콘은 외부 공격으로부터 컴퓨터를 보호하는데, 오늘 새로운 패치가 업데이트 되면서 이같은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팔콘 센서와 연결된 윈도우에서 생기는 블루스크린 현상에 대해 알고 있다”며 “엔지니어가 조치 중”이라고 공지사항을 통해 알렸다.
구체적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팔콘과 윈도우가 충돌을 일으켰다는 것이 중론이다.
보안 전문가 A씨는 “만약 윈도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면 팔콘이 윈도우의 정상 활동을 침입으로 인식하면서 생긴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비슷한 사례가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모든 팔콘 설치 윈도우가 블루스크린이 뜨지는 않을 수도 있다.
A씨는 “보통 특정 기업이 자신들의 상황에 맞춰 프로그램을 수정해 쓴다. B회사와 C회사 모두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제품을 쓴다고 해도 상세 설정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블루스크린 현상은 전 세계에서 속속 발생했다.
회사에서 윈도우를 사용하는 B씨는 “처음엔 한 컴퓨터에 블루스크린이 떴는데, 순식간에 사무실 전체 컴퓨터로 번졌다”고 말했다.
임시해결책으로는 시스템 파일을 삭제하는 방법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안전모드 또는 복구모드로 진입한 뒤 C:\Windows\System32\drivers\CrowdStrike 경로에서 'C-00000291*.sys' 파일을 삭제하면 정상부팅된다"고 알렸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크로아시아, 필리핀, 미국, 독일, 멕시코, 인도에서 같은 사례에 대한 보고가 줄을 이었다.
BBC는 "현재 주요 은행, 언론사 및 항공사들이 겪고 있다. 시드니 공항에서는 비행기가 멈추고, 런던거래소도 장애를 겪고 있다"고 알렸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