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쉽게 타지 않는 전기차 배터리용 PP 개발…고부가 제품군 확대
상태바
롯데케미칼, 쉽게 타지 않는 전기차 배터리용 PP 개발…고부가 제품군 확대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6.20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터리 과열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연소시간 지연 가능
"자체 배터리 열 폭주 시험에서 난연 성질 확인"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롯데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의 열 폭주 현상을 지연할 수 있는 고강성 난연 PP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롯데케미칼은 ‘Short Glass Fiber(SGF, 짧은 유리섬유)’가 적용된 소재(PP/SGF)와 ‘Long Glass Fiber(LGF, 긴 유리섬유)’로 강성을 보완한 소재(PP/LGF)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기존 제품에서 강성과 난연 특성을 개선한 SGF와 LGF는 기존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비 성형성이 우수하고 성형품의 경량화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난연 성능을 구현하는 유해 물질인 할로겐이 포함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쉽게 말해, 이번에 개발한 플라스틱이 기존 제품보다 더 단단하고 쉽게 타지 않는 성질이라는 것이다. 또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기 용이하고 무게도 더 가볍게 만들 수 있으며, 쉽게 타지 않는 성질을 유해물질 할로겐 없이 구현해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롯데케미칼의 설명이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보통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의 주요 화재 원인은 배터리의 '열 폭주 현상' 때문이다.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하면 물리적 충격, 과전압, 과방전 등 전기적 충격에 의해 배터리 내부 온도가 단 몇 분만에 약 1000℃ 이상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배터리에 적용되던 금속 소재는 연비개선, 원가절감 목적으로 플라스틱으로 변경되는 추세다. 난연 플라스틱이 적용되던 부분은 EV 배터리 관련 화재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화재의 확산을 늦출 수 있는 소재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에 개발한 플라스틱이 응용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UL Solutions의 열성능 및 기계적 성능 테스트 평가를 통해 소재의 고온 및 충격 강도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또 “자체 배터리 열 폭주 시험을 통해 1000℃ 이상의 온도에서 성형품 본래의 형태를 유지한 채로 PP/SGF는 300초 이상, PP/LGF는 600초 이상 견디는 성질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된 플라스틱을 배터리용 소재로 적용하면 화재 발생 시 연소 시간을 지연해 2차 피해를 최소화 하고 화재 진압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