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 센서 정보 분석, 온도변화 先 대처
컴프레서 로터 키워 에너지 효율 높여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가 하이브리드 냉각 기능을 갖춘 AI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컴프레서에 펠티어 냉각을 추가한 데다가 각종 센서를 이용한 머신러닝을 통해 에너지 절약, 정온 능력, 공간효율성을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하이브리드 냉각은 기존에도 사용하던 인버터 컴프레서에 펠티어 소자를 활용한 냉각방식을 추가한 것이다.
위훈 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은 “펠티어는 우리말로 열전소자라고도 한다. 반도체에 전기 자극을 주면 온도변화가 생기는 것을 이용한 냉각방식이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컴프레서만으로 냉각하지만 한여름 무더위로 얼음 소비가 급증하거나 새로 구매한 식재료를 대량으로 넣을 때처럼 한 번에 큰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펠티어 소자가 함께 가동된다.
AI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위 팀장은 “기존 제품들이 온도 변화에 후대처하는 것에 반해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29가지 센서의 정보를 수렴해 분석한 뒤, 몇 분 후에 부하가 심해질 것인지를 미리 계산한다. 효율적인 영역 내에서 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머신러닝으로 구축한 AI 알고리즘이 단순한 문 여닫음과 실제 최대 냉각이 필요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운전을 최적화한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에너지 절약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은 실사용 에너지 소비량을 최대 25%까지 더 줄일 수 있다고 알렸다.
컴프레서 디자인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변했다.
위 팀장은 “컴프레서는 저속 운전 때 관성을 이용한다. 관성이 클 수록 안정적이기 때문에 컴프레서 바깥 쪽의 로터(rotor)를 크게 만들었다. 관성이 네 배 올라갔고, 에너지 효율이 에너지 효율을 이전 세대 컴프레서 대비 최대 13%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내부 공간도 넓어졌다.
내부 부품을 간소화해 기존과 동일한 외관 크기에서도 내부 선반이 6cm 더 깊어졌다.
내부 용량도 늘어나 기존 제품 대비 캔 24개를 더 채울 수 있다.
위 팀장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삼성전자의 강점인 AI에 반도체 소자를 결합해 에너지 사용량을 손쉽게 줄일 수 있는 냉장고"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만의 새로운 혁신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가전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