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게이트’로 ‘뉴트로 스톰’ 꿈꾸는 카카오게임즈… 세대 아우르는 RTS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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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게이트’로 ‘뉴트로 스톰’ 꿈꾸는 카카오게임즈… 세대 아우르는 RTS 목표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6.19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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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장르팬과 함께 MZ세대 유입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 진입장벽 해소 및 '우왁굳'과 협업 암시
e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총력... 올 하반기 이벤트 대회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규 시즌 운영 예정
스톰게이트 미디어 인터뷰 현장. [사진=이지웅기자]
스톰게이트 미디어 인터뷰 현장. [사진=이지웅기자]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스타크래프트' 제작진이 주축이 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와 함께 RTS 게임 '스톰게이트'를 시장에 내놓는다. RTS 장르의 인기가 시들한데도 카카오게임즈와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스톰게이트’를 통해 넓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RTS 게임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뉴트로 스톰’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의하면, PC 게임 이용자 중 전략 게임을 즐겨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5%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도 10대와 20대의 선호도 비율은 각각 11.9%, 19.6%에 그쳤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스팀 플랫폼 내 인기 게임 상위 100개 중에 ‘전통’ RTS라고 말할 수 있는 게임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 결정판’이 유일하다. 순위는 67위다. 

이와 같은 현상은 RTS 장르가 비교적 시대에 뒤쳐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반면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RTS 장르는 사업에 있어서 매우 어려운 장르지만 ‘스타크래프트’ 대학 리그 개최 등 MZ 세대들이 ‘추억의 유산’인 RTS 게임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고 사업에 착안을 얻었다”며 “여기에 더해 개발력을 갖춘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다시 한번 ‘RTS 붐’을 만들수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스톰게이트 미디어 인터뷰 현장. [사진=이지웅기자]
스톰게이트 미디어 인터뷰 현장. [사진=이지웅기자]

팀 모튼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 대표는 “RTS 장르 유저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그만큼 충성도도 높다”며 “기존 커뮤니티와 함께 가는 동시에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요소를 통해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세대의 유입을 위해 스트리머 ‘우왁굳’과의 협업을 논의 중임을 언급했다. SOOP에서 방송을 진행 중인 우왁굳은 버추얼 아이돌 ‘이세돌’ 콘텐츠를 통해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왁타버스 스타크래프트 생컨대회’와 같은 스타크래프트 콘텐츠도 선보인 바 있다. 김 사업본부장은 “해당 스트리머로부터 협업과 관련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황”이라 밝혔다.

한편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제작중인 ‘스톰 게이트’는 인간으로 구성된 ‘뱅가드’ 종족과 외계 종족 ‘인퍼널’, ‘셀레스티얼’ 세력 간의 각축을 그려낸 RTS 게임이다. 얼리 억세스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캠페인 모드 ▲같이 플레이하는 협동 모드 ▲최대 3대3 경쟁전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맵 에디터 등과 같은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여타 RTS 게임과 스톰게이트의 차별점으로 ▲익숙한 듯 새로운 게임 감각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 ▲낮은 진입장벽 등을 거론했다.

스톰게이트의 ‘3종족’ 요소는 얼핏 테란, 프로토스, 저그로 구성된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해 보인다. 팀 모튼 대표는 “유저들이 익숙함을 가지고 게임을 접하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각 종족의 스토리가 새로울 것이며 특히 ‘셀레스티얼’ 종족을 통해 RTS 장르에서 보기 힘든 창의적인 요소를 넣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세계 어디에서든 빠른 반응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팀 대표는 이를 위해 “개발 초기 1년 동안은 게임 엔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스톰게이트 미디어 인터뷰 현장. [사진=이지웅기자]
스톰게이트 미디어 인터뷰 현장. [사진=이지웅기자]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스톰게이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BM은 영웅, 캠페인, 펫등을 얻을 수 있는 번들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개된 번들은 ▲얼리 억세스 팩 ▲디럭스 팩 ▲얼티메이트 팩 등 총 3종이다. 팀 대표는 “부분 유료화 콘텐츠에 차등을 둠으로써 서로 다른 니즈를 가진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스킨 상품은 경쟁전을 주로 플레이하는 사람에게 알맞고 영웅 상품은 협동전을 선호하는 유저에게 적합하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번들 안에서도 구매자가 캠페인 미션을 즐기는 정도에 따라서 변화를 주도록 준비중”이라 말했다. 카라’ 라포지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 사업책임자는 ‘페이 투 윈’ 요소는 없다고 못박았다. 

또한 APM(분당 클릭 속도)가 낮은 초심자들을 위해 빌드를 도와주는 ‘버디봇’ 시스템을 넣었다. 이를 통해 전투와 유닛 조종에 집중할 수 있다. 

양사는 해당 게임을 놓고 겨루는 e스포츠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2024년 하반기에는 정식 리그를 위한 준비 기간을 거친다. 이 기간동안 ▲스타 대학 BJ 초청 이벤트 리그 ▲前 스타 프로 인비테이셔널 이벤트 대회를 개최한다. 내년부터는 스톰게이트 공식 e스포츠 리그 시즌 1을 연다. 스프링과 서머리그 이후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국제적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이에 18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는 이용자 층이 먼저 형성돼 있어야 e스포츠가 성립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사업본부장은 “우리나라 게임 시장이 다소 작은 만큼 e스포츠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체력을 길러야 국내에서의 안정적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스톰게이트’가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우선 국내에서는 텃밭을 가꾸어 나가는 것처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세계적인 RTS 게임을 제작하고 서비스한 경력이 있는 개발진으로 구성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스톰게이트’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RTS를 만들기 위해 진심을 다하고 있다”며 “카카오게임즈는 성공적인 국내 서비스를 위해 개발 스튜디오와 함께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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