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넘어간 韓 게임업계… 하반기 재도약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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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어간 韓 게임업계… 하반기 재도약 기대감 ‘솔솔’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6.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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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나혼렙 등 '몸값' 보여준 기대작들... 흥행 몰이 성공
하반기 다양한 기대작 출시 예정... 다양한 장르 게임 통해 저변 확대 낌새
판교 테크노 밸리 전경. [사진 = 성남시]
판교 테크노 밸리 전경. [사진 = 성남시]

비교적 긴 시간 동안 불황에 빠졌다고 평가받던 국내 게임업계에 점차 활기가 돌고 있다. 올 1분기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흥행작들이 등장했다. 게이머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신작들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분기 위메이드를 제외한 주요 게임사들이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데브시스터즈, 컴투스, 펄어비스와 같은 기업들은 적자의 고리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넥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내부 전망치를 웃돌았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한 인기에 힘 입어 역대 최고 분기 매출액(665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3105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 상장사 중 영업이익 규모 1위에 올랐다. 

이러한 와중에 기대작들로 평가받던 게임들이 흥행 몰이에 성공하면서 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넥슨은 지난 21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개시했다. 출시와 함께 중국 유명 배우 ‘디리러바’를 공식 모델로 기용하고 ‘이소룡’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현지 게이머들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모바일 인덱스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 이후 어제(10일)까지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미지=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미지=넥슨]

이에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이 달 1일까지 앱스토어에서 누적 다운로드 440만회를 기록하면서 약 1억1600만 달러(한화 약 1597억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 기업 니코파트너스 역시 해당 게임이 중국 서비스 개시 일주일 만에 1억4000만 달러(한화 약 1928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했다. ‘탭탭’, ‘빌리빌리’와 같은 내수 앱 마켓에서의 성과도 함께 감안한다면 이를 웃도는 성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도 빠른 페이스로 기록을 쌓아 올려가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나혼렙’이 출시 하루만에 일일활성이용자수 500만명, 매출 약 140억 정도의 성과를 올렸다”며 “론칭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출시 이후 넷마블은 ‘알리시아 블랑쉐’와 같은 오리지널 헌터 및 스토리를 추가하면서 게임의 콘텐츠를 확장했다. 

이에 게임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모바일 인덱스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나혼렙’은 지난 5월 우리나라 양대 앱 스토어에서 모두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월간 최고 매출 게임으로 자리매김 했다. ‘라스트워: 서바이벌’, ‘리니지M’과 같은 인기 게임들도 제쳤다. 

여기에 더해 업계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줄 수 있을 만한 신작들의 출시도 예고돼있다. 

퍼스트 디센던트. [이미지=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이미지=넥슨]

개중 ‘퍼스트 디센던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해당 게임은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가 강점인 PC 및 콘솔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제작사인 넥슨게임즈는 ‘서머 게임 페스트 2024’를 통해 해당 게임의 출시일을 내달 2일로 확정지었다. 

이범준 넥슨게임즈 PD는 “정식 출시 전까지 다양한 게임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며, 출시 이후에도 ‘퍼스트 디센던트’를 통해 끊임없는 재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도 다가오는 26일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한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유저 간 실시간 협력과 직접 조작 전투 경험을 앞세운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지스타와 CBT에서 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데 성공하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의 얼리 억세스를 오는 27일부터 개시한다. ▲간편한 조작과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서비스 국가는 한국, 북미, 유럽, 아시아, 동남아 등의 100개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외에도 위메이드커넥트가 이른 시일 내 '미르의 전설: 기연'의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엠게임 '귀혼M'이 올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게임사들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라며 "MMORPG에서 벗어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는 점도 업계에 고무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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