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5.2조 증가해
주담대가 전월보다 5.3조 늘어나며 증가세 견인
기업대출 잔액 역시 늘어
[녹색경제신문 = 강기훈 기자]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2년 만에 700조원을 돌파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5조원 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월 말 기준 703조2308억원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5조2278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를 넘어선 것은 2022년 5월 말 701조615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주담대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46조306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3157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또한 잔액이 늘었다. 5대 은행의 5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9924억원으로 4월보다 1874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작년 10월을 제외하고 감소한 바 있다.
전세대출 잔액 역시 117조9827억원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638억원 늘었다. 2022년 9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증가한 것이다.
가계대출과 함께 기업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5월 5대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803조3231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2776억원 불어났다.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관해 은행권을 압박하자 풍선효과로 기업대출 잔액이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잔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조임에도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했다"며 "주담대 증가는 부동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