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는 미국 방산 시장 진출 위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미국 수출 성공할 경우, 사업 확장성 키우는 중요 전환점 맞을 듯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LIG넥스원이 유도로켓 ‘비궁’과 고스트로보틱수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세계 최대 군사강국인 미국 방산 시장 진출로 이른바 퀀텀점프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오는 7월 림팩(RIMPAC) 훈련을 통해 LIG넥스원 ‘비궁’에 대한 최종 성능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성능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연내 수출 계약의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LIG넥스원의 ‘비궁’은 해안으로 고속 기습 상륙하는 다수의 적 공기부양정을 정밀타격하는 유도무기다. 유도로켓이 1개 차량 내 통합탑재되어 기동성이 우수하고 단독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다수의 유도로켓을 탑재해 동시 표적 추적과 다표적 대응이 가능하며 저가형 유도로켓이기 때문에 가성비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해군은 최근 소형고속정을 이용하는 후티 반군과의 분쟁으로 저렴한 소형 유도무기를 필요로 하고 있다. 특히 가격 측면에서 ‘비궁’은 미군의 주력 미사일인 록히드마틴의 ‘헬파이어’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성능 평가를 통과할 경우 미국 방산 시장에 완제품이 수출될 전망이다.
다음달에는 미국의 로봇 개발 및 제조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앞두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말 3149억원 투자를 통해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LIG넥스원이 ‘LNGR LCC’라는 특수목적법인(SPC)에 1876억 원을 출자하고 LNGR은 고스트로보틱스 지분을 60% 인수하는 구조다.
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돼 ‘로봇 군견’을 미군에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해당 ‘로봇 군견’은 국내 서울 용산공원 공개 당시 대통령실 경비용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 플랫폼을 구축하고 미국 방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LIG넥스원이 비궁 수출과 고스트로보틱수 인수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미국 방산 시장 진출과 함께 사업 확장성도 비약적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IG넥스원 측은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목적은 미래 성장 플랫폼 확보와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