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효율화로 읽혀... 중국 출시는 예정대로 진행
'미르M'이 서비스 2년만에 문을 닫는다. 게임의 부피를 줄이고 '미르'IP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중국 시장에 집중하려는 모양새다.
위메이드는 이번 1분기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서비스에 힘 입어 16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동시에 37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작년 4분기 687억원의 손실을 본 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르M’의 글로벌 서비스가 연내에 종료된다. ‘미르M’ 개발진은 디스코드를 통해 “신규 업데이트는 중단 되지만 연말까지 서버는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 전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16일 해당 게임의 국내 서비스 중단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모든 유료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는 경영 개선을 위한 비용 효율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위메이드의 사업 중 미래 비전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을 정리해 비용 최척화를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년 6월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M’은 ‘미르의 전설2’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작년 1월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버전인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가 글로벌 170여개국에서 출시됐다.
다만 해당 게임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보이자 ‘미르M’의 서비스를 중단하는 모양새다.
한편 ‘미르M’의 중국 서비스는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해 12월 중국으로부터 ‘미르M’의 판호를 발급받았다. 중국 서비스 명은 ‘모광쌍용’(暮光双龙)이다.
중국에서 ‘미르M’의 원작인 ‘미르의 전설2’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구가한 만큼, 해당 게임의 중국 내 성과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미르의 전설2’는 2006년 경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80만명을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미르' IP를 통해 액토즈소프트와 5천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아직 해당 IP가 가진 잠재력은 풍부해 보인다"며 "'미르M'의 서비스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이후에도 위메이드가 해당 IP를 활용한 게임들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