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모험의 탑' 정식출시... 유저 반응은 긍정적
‘쿠키런’ 팬들의 기대를 모은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마녀의 성’이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후 서비스 예정인 ‘쿠키런’ 게임들이 데브시스터즈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달 15일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한 퍼즐 게임 ‘쿠키런: 마녀의 성’을 출시했다. ‘탭 투 블라스트’ 형식을 취해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더빙이 가미된 애니메이션으로 ‘쿠키런’의 프리퀄 스토리를 담아내며 코어 팬층을 겨냥했다.
츨시 직후 우리나라를 비록해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권역의 앱 마켓에서 퍼즐 장르 1위를 기록하며 선전하는 듯 했으나, 기세를 오래 이어나가지는 못했다. 예상보다 좋지 않은 시장 반응에 지난 달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쿠키런: 마녀의 성’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CEO는 “출시 초기 버그나 밸런스 문제로 인해 좋지 않은 반응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을 안정화시키고 마케팅을 진행해 전체적인 수치를 끌어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마녀의 성’의 이용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패치를 진행했다. 이번 달 1일에는 ▲쿠키 획득 난이도 대폭 완화 ▲게임 진행에 필요한 재화 수급처 확대 ▲시즌 패키지 상품 보상 확대 등과 같은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또한 지난 19일에도 ▲신규 에피소드 및 쿠키 추가 ▲하드 레벨 추가 ▲레벨 난이도 완화가 포함된 업데이트가 실시됐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눈에 띌 만한 반등에는 실패했다. 모바일 인덱스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지난 26일 ‘쿠키런: 마녀의 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64위에 위치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에어서의 순위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매출 부문에서도 고전 중이다. 캐주얼 게임 장르 특성상, ‘쿠키런: 마녀의 성’이 안정적인 매출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유저를 끌어모아야 한다.
이에 ‘쿠키런: 모험의 탑’의 흥행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유저 간 실시간 협력과 직접 조작 전투경험을 결합한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쿠키들의 고유 전투능력과 속성을 활용해 다양한 몬스터와 기믹으로 가득한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고 밀도 높은 액션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해당 게임이 공개된 지스타 2023과 글로벌 CBT를 통해 게임을 접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왔다. 특히 CBT에서 게임의 구체적인 매력이 드러났다.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은 ▲타격감이 살아 있는 수동 조작의 매력 ▲PvE 기반 협동 콘텐츠 ▲육성 요소들에 대해 호평을 내렸다. 정식 출시 이후 플레이 의사를 묻는 질문에 참여자의 94%가 긍정적인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6일에는 '쿠키런: 모험의 탑'의 정식 출시일을 오는 6월 26일로 확정짓는 동시에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50만 명을 시작으로 70만, 100만, 150만, 200만 명 달성 시에 사전예약자 전원에게 게임 재화인 크리스탈, 레이드 티켓 교환권, 하트젤리 포션, 사전등록 한정 스탬프 등 정식 출시 후 사용할 수 있는 특별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와 에디 PD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CBT 이후 반영된 ‘쿠키런: 모험의 탑’의 개선사항을 밝혔다. 우선 1성 쿠키도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또한 싱글 플레이에서 사용 가능한 쿠키의 객수를 3개로 확장했으며, 뽑기에서 쿠키와 아티팩트를 분리해 과금 부담을 덜었다. 배 대표는 “론칭 때까지 게임을 재미를 가다듬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에디 PD는 “라이브 서비스 이후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출시 전까지는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쿠키런’의 인도 시장 진출도 예정돼있다. 이를 위해 인도 시장에 정통한 크래프톤과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CEO는 “스튜디오킹덤을 주축으로 기존 쿠키런의 영향력을 다시금 제고하고 이번 크래프톤과의 협업을 통해 인도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며 IP의 추가 도약을 이끌 계획”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