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창립 30주년에 기업공개할 것"... 올해 30주년 맞아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또다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022년에 이어 연속으로 45%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더본코리아의 IPO(기업공개)에 다시 불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IPO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준비 중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더본코리아의 매출액이 지난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45% 이상 상승하며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410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45.5% 상승한 수치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2022년 282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5.3% 성장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상승에 지속적인 신규 매장 출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16일 <녹색경제신문>에 "더본코리아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출점을 이뤄냈다"며 "원가 상승분을 본사가 부담하며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1% 상승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약 511개의 신규 매장을 출점했다. 기존 브랜드의 출점 확대뿐만 아니라, 소규모 포장·배달 전문 매장의 출점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더본코리아가 거듭된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올해 IPO 절차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18년 더본코리아는 상장을 위해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에 대한 뜻을 처음 내비쳤으나,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며 IPO 추진이 잠정 연기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2022년 백 대표가 한 인터뷰를 통해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에 상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다시금 IPO에 녹색불이 들어왔다. 지난 1994년 법인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상 사업적 불안정성이 커 더본코리아가 IPO에 대해 당분간 신중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IPO를 거칠 경우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해지게 된다. 또한 대외 환경에 크게 좌지우지되는 외식 산업의 특성상 섣부른 상장을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프랜차이즈 이디야와 투썸플레이스가 상장에 도전했다가 중단한 바 있으며,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에프앤비홀딩스는 지난해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상장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본코리아는 앞으로도 '다 브랜드 전략'을 유지함과 동시에, 간편식 시장 공략 또한 이어나갈 전망이다. 특히 공급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 가맹점 운영 효율성 극대화 등에서 노력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