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 만족도, 타 직업군 평균 대비 높아...시간활용·동료관계 장점
- 보험사, 영업지원시스템 고도화 및 제도개선 통해 만족도↑
경기 침체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지만 '생명보험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보험영업 현장에서 직접 계약 체결을 담당하는 설계사들의 응답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등 시간활용을 자유롭고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어 직업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생명보험협회는 생명보험 설계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이같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5개 생명보험회사 및 GA 자회사 소속 설계사 1400명을 대상으로 PC/모바일기기를 통해 '2023년 직업인식 및 만족도 조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권의 온라인채널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면영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만큼 보험산업의 핵심자원이자 경쟁력의 원천은 보험설계사"라며 "내부 고객인 설계사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신 IT기반의 영업지원시스템 고도화 및 다양한 제도개선 등을 통한 업무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 66.5%는 향후 생명보험 수요에 대해 '늘어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33.5%에 불과했다.
생명보험 설계사 직업에 대한 현재 만족도는 67.9점으로 지난 2021년 결과(63.0점) 대비 4.9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노동부의 '한국의 직업정보 재직자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전체 직업군의 전반적 직업 만족도(63.2점)나 경영·사무·금융·보험직의 직업 만족도(67.2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만족응답(61.7%)이 '불만족'응답 비율(6.0%)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생명보험 설계사의 지난해 연 평균 소득은 5563만원으로 2021년(4875만원) 보다 14%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이 늘수록 소득이 상승해 14~19년차에서 최고치(평균 8030만원)를 기록했다.
다만 1억 이상 고소득 설계사 비율이 15.7%인 반면, 경력 2년 미만 저연차 설계사의 평균 소득은 310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소별로 만족도를 물어본 결과, 시간활용·동료관계·활동형태· 소득에 대한 만족 수준이 매우 높았다. 사회적 평판 요소에 대해서만 '불만족' 응답 비율이 '만족' 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상품 추천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보장내역 및 보장금액'을 꼽았다. 이어 '고객의 경제적 능력', '보험료' 등의 순이었으며, 설계사 소득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판매 수수료'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생명보험회사 전속 설계사가 66.2%, GA 자회사 소속 설계사가 33.8%였으며, 응답자 활동 지역(권역)은 수도권이 45.3%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 성별은 남성이 18.8%, 여성이 81.2%였고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전체 응답자의 64.7%를 차지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